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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스토리

홍콩 - 낮보다 특별한 여행지의 밤을 사랑한다면, 부티크 호텔 스테이케이션 4편

아시아 · 홍콩(중국) · 홍콩

숙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9.05.27 조회수857


0 여행작가 맹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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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걷고, 한참을 헤매고, 셀 수 없이 여러 번 멈추어 서서 벅찬 감동에 빠르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잠자리는 그저 피곤한 두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기만 해서는 안된다. 이국적인 밤의 소리와 낯선 공기를 듣고 맡을 수 있는 창이 난 침실, 주름 하나 늦잠 자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보송한 침대보. 집으로 돌아와 여행지를 떠올리면 에펠탑과 타워 브릿지와 콜로세움 옆 나란히 떠오를, 파리와 런던과 로마의 나의 집이 되어줄 수 있는 멋진 곳이어야 한다. 틀에 박힌 뻔한 구조와 물릴대로 물린 컨티넨탈 조식이 싫은 여행자는 숙소 선택에 신중하다. 감사하게도 요즘은 세계 각지에 독특한 컨셉, 개성 넘치는 정체성을 뽐내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부티크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긴 비행의 고단함에서 정신을 들게 하고,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고 센스 넘치는 디테일에 감탄하게 만드는 특별한 호텔들. 홍콩을 그리면 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곳은 미래의 호텔리어들을 키워내는 럭셔리한 호텔 아이콘 Hotel Icon.

(* 부티크 호텔 Boutique Hotel: 고급 맞춤 의상을 뜻하는 프랑스 패션 용어 '오트-퀴트르 부티크 haute-couture boutique'에서 유래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축, 인테리어, 운영 컨셉, 서비스 등으로 대형 호텔들과 차별화된 소규모 호텔을 말한다. 디자이너(스) 호텔 Designer('s) Hotel, 콘셉트 호텔 Concept Hotel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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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섬, 시내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져 쾌적하고 조용한 숙박을 보장하는 아이콘 호텔은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한국 여행자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호텔을 찾아 내는 발 빠른 여행자들이 홍콩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텔로 꼽는 곳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묵어가는 한국 여행자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2017년 한국 여행자가 아이콘 호텔에 묵은 날은 무려 120일, 객실 수는 230개로 2016년에 3배나 상승한 수치라 한다.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의 호텔&관광경영학부에서 설립, 운영하는 비영리 호텔이다. 수익은 모두 미래의 호텔리어들을 길러내는 교육에 쓰인다. 학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만나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로 여행객을 맞아 준다. 사족으로, 여행할 때 국적기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 과도한 친절과 서비스 때문이다. 무릎을 꿇거나 나보다 더 얇은 손목으로 짐을 실어 주려 하려는 것이 미안하고 부담스러워, 외항사에서 오히려 더 편하게 필요한 것들 것 요청하는 편이다. 호텔 아이콘은 내가 원하는 정도의 친절함을 제공했다. 여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을 투숙객이 느끼기 전에 먼저 알아차려 헤아리는 것이다. 으레 궁금할만한 부분도 미리 알고 알려준다. 미니바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무료이고 매일 리필이 된다는, 한국 여행객들이 아이콘에서 가장 크게 열광하는 포인트를 집어주면서 말이다. 객실 등급이 높아질수록 하루 종일 먹고 마셔도 비울 수 없는 와인, 맥주, 음료, 스낵이 대형 냉장고에 더 많이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다. TWG 티백과 네스프레소 머신도 구비되어 있고, 인상 깊었던 것은 방을 길게 비울 때면 턴 오버를 진행한 후에도 한 번 더 들려 무언가를 더 놓고 간다는 것이다. 어느 날은 초콜릿 박스가, 어느 날은 과일이. 주름진 침대보를 뒤로 하고 나섰는데 돌아와 구김없는 침대와 달콤한 무언가가 놓인 방을 만나는 기쁨은 어디 견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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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로비의 수직 가든에는 8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초록초록한 프레시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에 걸맞게, 탄소발자국 줄이기 운동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전기 미니 버스로 침사추이 시내까지의 이동 편을 제공하여, MTR 역이 바로 앞에 있지만 더욱 편안하게 시내 구경을 나갈 수 있다. 나가기 전, 전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핸디 HANDY 폰을 챙긴다. 인터넷과 전화, GPS 맵 기능까지, 유심카드가 필요 없는 홍콩 여행의 필수품인 핸디폰은 아이콘 호텔에서 처음 도입한 것으로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홍콩 호텔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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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걷는 도시다. MTR이 무척 잘되어 있고 손만 번쩍 들으면 택시가 바로 앞에 와서 서지만, 그 크고 작은 굴곡을 느끼며, 좁디 좁은 골목에 숨어 있는 보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로 여행하는 도시다. 홍콩에서의 반나절은 다른 여행지에서의 이틀에 해당하는 걸음을 요구한다. 그래서 결론은, 허기가 쉽게 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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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배가 고파도 꾹 참고 호텔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 꼭대기 층의 광둥 요리 식당 어보브 앤 비온드 레스토랑 때문이다. 미식가라 자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약하고 찾아오는 곳으로, 숨막힐 듯 아름다운 하버 뷰를 감상하며 최고의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클럽 플로어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와 칵테일 프리 바도 간단히 아페리티브로만 즐겼다. 해가지면 이른 아침에도 그랬듯 야외풀장으로 향한다. 하늘에서 수영하는 기분이 드는 탁 트인 아이콘의 야외 풀 전망은 홍콩 1등이다. 발만 담가도, 아니 그냥 수영장 주변을 한 바퀴 돌기만 해도 좋다. 홍콩의 야경에는 마력이 있다. 늘 보는 서울의 빌딩숲 야경과 크게 다를 것 없는데도, 낯선 고층 건물들의 스카이라인은 크고 모던한 이 도시와 나 사이의 거리감을 배가시켜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두둥실 뜬 기분을 안고 편히 쉴 곳은 불과 몇 걸음 떨어져 있어, 마음껏 밤에 취하다 객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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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호텔 아이콘 Hotel ICON
17 Science Museum Rd, Tsim Sha Tsui
852-3400-1000
www.hotel-icon.com


TIP
평균 객실 예약율이 97%에 육박하는 인기 호텔이다. 좋은 전망, 좋은 객실을 차지하려면 홍콩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호텔 아이콘부터 예약해야 한다. 한국인 투숙객들이 꽤 많은 편이라 응대에 능숙하고 무얼 좋아하고 원하는지 잘 알고 있어 서비스가 굉장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공항에서 AEL을 타는 경우 구룡역과 호텔을 잇는 왕복 셔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청시 테슬라 공항 픽업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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