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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스토리

당신이 떠나야 할 101가지 이유: 집 앞 공원이 센트럴파크처럼 보일 때 당신은 여행이 필요합니다

미주 · 미국 · 뉴욕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7.10.17 조회수7106


DSAG
 

평생 철들고 싶지 않은 Yoo유부

 

중세가 없었던 뉴욕에서 중세시대 느껴보기 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의 태피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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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마주하곤 하는데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이 나에게 딱 그랬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여인과 일각수(The Lady and the Unicorn)’라는 책 덕분에 태피스트리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 나는 그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파리의 Cluny뮤지엄에 가보고 싶었으나 (해리포터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벽면에 이 태피스트리 시리즈가 덮여있다) 현실에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기에 86가에 있는 메트로폴리탄에 가곤 했다. 그곳에 있는 태피스트리들도 특유의 아름다움과 멋은 있지만- 엄청 감동스럽거나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나는 늘 아름다운 태피스트리를 직접 눈으로 느끼길 바라왔다.
 그.런.데. 아무 정보없이 찾아간 이곳에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는 것 아닌가! 정보를 알고 갔더라도 좋았겠지만, 어떤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는지 전혀 정보와 기대 없이 간 덕분에 200프로 더 좋았던 뮤지엄이였다.

 

 

 The Met Cloisters


- 위치
 뉴욕 워싱턴 하이츠의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 위치한 중세 미술관이다. 다소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을 만들어 준 것이 위치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약간은 중심부와 떨어져 있는 이 뮤지엄은 그 덕분에 맨하탄스럽지 않으면서 동시에 여전히 맨하탄에 속하는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미술관이 되지 않았나 생각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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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A라인을 타고 190th에서 내리면 클로이스터스로 가는 방향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늘 이 뮤지엄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뮤지엄까지 가는길은 꽃밭 그 자체인데 정말 다양한 꽃들이 있어 꽃 보는 재미에 한참 이곳에 있었다. 이 곳을 지나 더 걸어가다 보면, 허드슨 강을 완전히 볼 수 있는 뷰가 나온다. 그리고 가까운 곳, 중세 수도원 같은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이다.

 

 -역사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으로 1930년대에 건축이 시작되어 그 모양은 중세 유럽 시대의 수도원의 건축 양식을 모방하여 디자인 되었다. 공간들의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록펠러 2세가 프랑스의 실제 12~15세기 수도원을 사들인 후 5곳을 해체 조립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찰스 콜린스가 설계해 1938년에 개관했다.
 로댕의 제자였던 중세 예술 수집가인 버나드의 수집품들과 록펠러의 기중품들을 합쳐서 뉴욕시에 기증하여 탄생한 미술관이다. 또 수도원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강 건너 뉴저지의 땅까지 사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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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자마자 입구에는 매표소와, 이 곳에 후원한 분들에 대한 설명이 써져 있으며, 티켓도 메트로폴리탄 티켓과 똑같은데, 당일 메트로폴리탄 티켓이 있다면 이 곳은 무료입장으로 볼 수 있다.
 첫 전시실에 발을 디디며 서론에서 말했던, 상상치 못했던 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태피스트리. 너무 놀랐고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감정을 더 커졌는데 방마다 다양한 모습의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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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피스트리란


 이 뮤지엄에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태피스트리가 전시 되어있고, 전체적으로 태피스트리들이 굉장히 큰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 설명을 하기로 한다. 색실을 짜 넣어 그림을 표현하는 직물 공예이다. 유럽에서 11세기에 십자군이 동방의 산물로 짠 카펫을 가져온 것이 태피스트리의 시작이였다. 14-15세기에 걸쳐 프랑스 북부가 번성했으며, 특히 고급 울로 짜여진 태피스트리는 유럽 각지의 성이나 궁전을 장식하기 위해 수출되었다. 17세기에는 플랑드르가 유럽 태피스트리의 중심이 되었는데 이 시대에 만들어진 많은 종류가 현존하고 있고 세부사항도 명확하게 남아있다.
 염색과 직조의 난이도에 따라 그 제작 기간이 천차만별이어서 무려 3년에 걸쳐 만들어진 태피스트리도 있었다고 한다. 태피스트리는 직기를 사용하여 손으로 만들어지는데 경사는 보통 무명실이나 리넨의 실이 사용되고 도안을 만드는 씨실에는 양모나 무명 외에도 실크 원사, 금 원사 ,실버 실 등이 사용 되었다. 고급 원료를 썼기 때문에 어떤 태피스트리는 대단히 비싸기도 하였다.
 태피스트리들을 보면 벽에 걸려있는데, 아름답고 화려한 융단을 밟는 것이 싫었던 사람들이 고민 끝에 찾아낸 해결안이다. 게다가 이것이 일석이조로 위풍을 막아 단열 효과까지 가져다 주었다.
 태피스트리는 전문 장인이 만들지만, 예술가도 제작한다. 내가 읽은 책에서는 가장 널리 쓰였던 방법을 사용해 소설을 펼쳐나가는데 바로 설계도는 이름있는 예술가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장인이 태피스트리를 짜는 분업 체제 스타일 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길드 체제가 이곳에도 존재했으며, 그 당시에 여성이 일을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현재에도 태피스트리는 만들어지고 있는데, 피카소는 Guernica의 태피스트리를 여러 개 만들었고, 조안 미로와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도 태피스트리를 장인과 공동 제작한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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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작품들이 바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태피스트리중 하나인 ’The Hunt of the Unicorn’이다. 15세기 말에 만들어진 7장짜리 태피스트리이다. 명화를 재현 한 태피스트리는 수년에 걸쳐 많은 공방에서 만들어져 왔다.
 신성한 힘의 상징으로 귀족의 문장에 사용되었던 유니콘을 좀 더 자세히 알면 더욱 재밋게 태피스트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 전설 속 유니콘의 힘은 대부분의 뿔에 감춰져 있다. 그 뿔은 사악한 힘을 막고 어떠한 질병도 고칠 수 있다. 그 소문을 들은 사냥꾼들은 유니콘을 잡기위해 쫓아다니지만 머리 좋고 경계심이 강한 유니콘을 어떤 방법으로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오직 한가지 유니콘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유니콘이 자신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를 만났을 때이다. (무섭게도 청결하지 않은 처녀는 큰 뿔로 배를 뚫어버린다는 잔혹한 얘기도 있다) 유니콘은 항상 긴장 속에 지내다가 순결한 처녀를 만나면 한꺼번에 피로가 풀린 것처럼 여인의 무릎에 기대어 잠이 드는데, 이때 만약 여인이 배신하고 사냥들에게 이것을 알려준다면, 유니콘을 잡을 수 있다.
 오른쪽그림에 유니콘이 뿔을 물에 담구고 있는 이유는 해독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뿔만 담구어도 바다와 호수 전체가 깨끗해진다는 설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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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뮤지엄의 다른 부분들은 우리가 흔히 유럽 뮤지엄에 가면 볼 수 있는 종교적인 삽화들과 다양한 그림의 스테인글라스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 군데 조금 더 색다르고 좋았던 곳이 있는데 바로 지하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들 이였다. 이곳엔 중세시대 책들이나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대학교 때 중세시대 음악을 배우며, 그 시대 악보들이 매우 세밀하고 화사하게 그림책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나는 그걸 보며  아름답기 보다는 ‘음표를 그리는 시간보다 그림을 그리고 꾸미는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겠군’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은 실제로 내가 보지 않아서라는 사실로 판명되었다. 실제로 이렇게 눈앞에서 비슷한 느낌의 책을(악보는 아니였지만) 보니 너무나도 섬세하고 색도 아름답고 페이지 전체를 이렇게 꾸몄다는 것에 놀라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지하에는 이런 전시 말고도 그 시대의 옷과 머리 빛 지팡이 등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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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아름다운 Judy Black이라 불리는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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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시대에 약국 역할을 하던 수도원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꾸몄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식물과 꽃을 키우고 있다. 한쪽에선 사람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한쪽에선 열심히 투어가이드를 따르는 팀들이 눈에 띄었다.  주로 학생들이나 나이 많은 신 분들 이였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이 곳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참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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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에 빼놓을 수 없는 기프트 샵과 회랑 한쪽에 까페도 있는데 하절기 에만 운영한다. 뮤지엄은 7일내내 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하는데 여름에는 좀 더 시간이 늦춰지니 확인하고 가시기 바란다. 뉴욕에 오신다면 뮤지엄데이를 하루 시간을 만드셔서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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