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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ity Church에서 Bach를 만나다

미주 · 미국 · 뉴욕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7.04.18 조회수4439


ㅁㄴㅇㅎ
 

평생 철들고 싶지 않은 Yoo유부

 

 

Trinity Church에서 Bach를 만나다

 

 파리엔 노트르담, 바르셀로나엔 사그라다 파밀리아, 뉴욕엔 세인트 패트릭 성당이 있다. 그렇다면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는 어디일까? 바로 세계 금융 중심가인 월가에 위치하고 있는 ‘트리니티 교회’이다. 이 교회는 월가의 번영을 상징하는 황소 동상, 9.11 메모리얼 센터,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에 의해 디자인된 세계 무역센터 역(요즘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장소이다)등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들과 조각들로 인기가 많은 관광 코스 중 한 곳 이다. 오늘은 트리니티 교회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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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교회


 1697년에 세워진 트리니티 교회는 당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첫 예배가 올려진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1776년에 화재로 소실되어서 다시 건물을 지었지만 이 역시 붕괴위험이 있어서 1846년 3번째로 건물을 지었고 그 뒤 안전하게 150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영화 ‘내셔널 트레져’와 ‘다빈치 코드’의 배경이 되어 한층 더 유명해 졌다.
 이렇게 유서 깊은 트리니티 교회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그 어느 곳보다 음악에 대해 심도 깊은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있다는 점이다. 1년내내 음악공연을 주최하고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음악공연들을 통해 때때로 세계 초연으로 곡을 세상에 알리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교회 안에 속해있는 유명 음악단체들과 어른,어린이 합창단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음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 봄- 현재로는 헨델 프로젝트와 바흐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가을에는 지하철에서 목요일마다 공연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연주 장소는 특이하게 트리니티 교회 내에서 연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서 500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트리니티 소속의 ‘세인트 폴 채플’ 이라는 곳에서 3월6일부터 5월8일까지 매주 월요일 1시에 “ Bach at One’ 이라는 프로젝트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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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aul’s Chapel 

 

 트리니티 교구의 일부로서 2016년에 25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 전도 교회는 트리니티 교회가 화재사건으로 파괴된 후, 재건될 때 까지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예배, 예술 교육 및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하고 있다. ‘작은 예배당’이라고 불리는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이곳은 매년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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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당일, 채플 앞에는 이런 귀여운 표시가 놓여 있었다. 공연 시작 10분전쯤 연주 장소에 도착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팜플렛을 주시며, 이미 1층은 만석이 되었으니 2층으로 올라가서 봐야한다고 하셨다. 2층 역시 금방 자리가 다 차서 늦게 온 사람들은 서서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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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감상한 연주는 New York Baroque incorporated(NYBI)의 연주로, 지휘자 없는 스몰 오케스트라로, 고전 악기 연주로도 굉장히 유명한 단체이다. 17~18세기의 다양한 필수불가결한 레퍼토리에 대한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열정이다. 뉴욕 타임즈에서 극찬을 받은 이 단체는 2016-17년 시즌 하이라이트로 Rosalia(1687) 를 연주 했는데, 이 공연은 Bonaventura Aliotti의 11곡의 오라토리오 중 현존하는 4곡 중 한 곡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NYBI멤버의 거의 모든 분들이 줄리어드, 예일, 하버드외 미국에서 유명 대학 강사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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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 전 프로그램을 나누어 주었는데 원어와 영어로 가사를 모두 표기해 주어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훨씬 용이했다. 첫번째 곡이였던 Clavier-Übung III: Vater unser im Himmelreich, BWV 683은 총27개악장중 교리문답 부분이다. 이 부분은 교리를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는 부분으로 그에 걸맞는 무게감을 갖춘 작품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
 27개 악장 중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을 제외한 나머지 악장들은 다시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삼위일체에 대한 이러한 상징적 은유는 작품 전체에 걸쳐 여러 형태로 등장한다.  BWV 552’ ST.ANNE’ 작품에서는 전주곡과 푸가가 1악장과 마지막 악장을 구성하고, 그 사이에 21개의 코랄 전주곡과 4개의 듀엣이 있다. 코랄 전주곡들은 다시 669~677까지 미사 부분과, 678~689까지’ 교리문답’ 부분으로 구분된다.

 

마지막 곡이였던 J. S. Bach: Ich habe genug, (나는 만족하나이다) BWV 82은 베이스를 위한 칸타타로 바흐의 가장 아름다운 성악곡 중에 한 곡으로 뽑힌다. 누가 복음 2장 25절에서 35절에 나오는 시므온의 예언을 바탕으로 한곡으로 줄거리는 성령으로부터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언질을 받은 시므온이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이 마침내 실현되어 그리스도를 만나고 만족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이 아리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베이스 혼자 노래하는 솔로 칸타타 곡으로 곡 전반에 쓸쓸하게 흐르는 오보에 소리와 베이스의 음성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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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를 다 듣고 나서 너무 놀라웠던 점은, 연주자들의 고전 악기에 대한 이해와 실력 이였다. 내가 다녔던 대학원이 바로크 음악으로도 유명하고 수준이 높아서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 수업을 들으며 처음으로 접하게 됐었는데, 현대 악기들의 전신들은 음역대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도 제약을 받으며, 소리를 컨트롤 하는 일은 더 어렵다. 그런데 이번 연주는 내내 현대 시대 악기로 연주를 듣는 느낌을 받아서 놀라웠다.
+ 공간 역시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은데, 성스러운 공간이 마치 내가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청중이 되어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음악적 활동을 후원하는 트리니티 교회에 감사하며, 뉴욕에 오시는 분들이 한번쯤은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글을 마무리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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