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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밖 유럽 공연 여행 9편 - 런던의 심장을 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유럽 · 영국 · 런던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7.04.03 조회수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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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저자 윤하

 

 

런던의 심장을 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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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제작진과 미국 브로드웨이 캐스트의 조합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전국 투어 공연 중입니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국내에는 2004년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인데요. 원작과 달리 조승우, 류정한 등 당시 한껏 젊은 지킬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뮤지컬은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들어봤을 ‘지킬’과 ‘하이드’. 흔히 사람이 갖고 있는 선과 악, 또는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대명사로 사용됩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스코틀랜드 출신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1886년에 발표한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 원작으로, 작품의 배경 또한 뉴욕이 아니라 런던인데요. 런던을 여행할 때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런던의 심장부가 아닐까 합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함께 런던으로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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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심장을 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잘 아시듯이 지킬과 하이드는 한 인물입니다. 런던에 살고 있는 지킬 박사는 온화한 인성을 지닌 유능한 의사인데요.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이 지닌 선과 악의 이중성을 약품으로 분리하는 연구에 들어갑니다. 임상실험 단계에 이르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무산되자, 지킬은 결국 스스로를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과 악이 분리되면서 평소의 지킬과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하이드라는 인물로 나뉘게 되는데요. <지킬 앤 하이드>는 초연 때만 해도 뮤지컬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스릴러물이었습니다. 한 배우가 같은 장면에서 테너와 바리톤을 넘나들며 지킬과 하이드를 동시에 연기하는 장면은 공연예술의 백미가 아닐 수 없는데요. 여기에 약혼녀 엠마, 클럽에서 만난 여인 루시와의 사랑이야기가 더해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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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있으면 런던의 많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일단 시종일관 어두침침하고 스산한 무대는 스릴러물에 제격일 텐데요. 영국의 전형적인 날씨이기도 합니다. 화창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가 무겁게 어깨를 누르곤 하니까요. 하지만 그 음침한 배경 사이로 보이는 국회의사당은 영국 의회의 힘을 보여주듯 웅장하고 화려한데요. <지킬 앤 하이드>에서도 지킬과 엠마의 약혼식 장면을 중심으로 귀족사회를 얘기할 때면 국회의사당과 시계탑 빅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빅벤은 국회의사당 동쪽에 달린 시계탑으로(정확하게는 시계탑 안에 있는 종의 이름입니다. 당시 공사를 맡았던 벤저민 홀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벤이라고 불렀는데, 종의 무게가 16톤에 달한다고 하니까 ‘빅벤’이라 부를 만도 합니다.), 15분에 한 번씩 시간을 알리는데요. 템즈 강변에 자리 잡은 국회의사당과 빅벤은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런던아이, 타워브리지와 함께 런던의 상징이며 런던의 근사한 야경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해가 지고 템즈 강변에 비친 이들의 모습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킬과 엠마의 약혼식 장면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12월 31일 밤이면 새해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한 인파로 이 일대 템즈 강변은 발 딛을 틈이 없습니다. 새해를 맞는 기쁨과 취기를 빌려 모르는 사람과도 입을 맞추려 할 수 있으니 조심하거나 아니면 기회를 잘 살펴야 합니다(웃음).
 

국회의사당 근처에는 런던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축물이 있는데요.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3세기에서 16세기 영국 건축물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영국 역대 왕의 대관식 장소로 유명합니다. 사원 내부에는 영국의 역대 왕들과 유명 인사들의 묘소, 기념비가 있는데요.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제인 오스틴, 뉴턴, 다윈, 헨델 등의 이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뉴턴의 무덤은 <다 빈치 코드>의 흥행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최고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왕족과 귀족들의 결혼식도 많이 열렸는데요. 윌리엄 왕자는 자신의 어머니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을 치른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려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과 엠마도 이곳에서 참으로 슬픈 결혼식을 올리죠.
 
웨스트엔드 &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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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이사회의 반대로 임상실험이 무산됐을 때 지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루시를 만나죠. 웨스트엔드는 과거 런던의 서쪽 끝 지역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의 트래펄가, 레스터스퀘어, 피커딜리, 소호, 옥스퍼드 스트리트, 리젠트 스트리트 등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극장가는 물론 쇼핑가와 클럽, 펍, 카페, 맛집 등이 몰려 있어 런던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번화가입니다. 물론 웨스트엔드 초입의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서양미술사를, 북쪽의 영국박물관에서는 이집트, 그리스 등 고대 문화부터 시작해 세계의 진귀한 보물을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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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재현한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입니다.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 발전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코르셋을 조여 가느다란 허리를 강조하는가 하면 우아한 어깨 곡선과 크게 부풀린 소매와 엉덩이 라인 등으로 로맨틱하면서도 화려한 의상이 주를 이뤘는데요. <지킬 앤 하이드>에서 베스트 드레서는 역시 엠마입니다. 무도회장에서는 화려한 드레스로, 평상시에는 지적이면서도 우아한 의상으로, 또 결혼식 장면에서는 천사 같은 예복을 입고 나와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습니다. 런던에서 복식을 비롯해 장식미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고 싶다면 사우스 켄싱턴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을 방문해 보시죠. 세계 전 지역에서 온 장신구, 도자기, 가구, 그림, 직물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2층 브리티시 갤러리에서는 영국의 역대 가구와 장식물, 의상 등 영국 왕실과 상류사회의 화려한 생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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