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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라 지구 한 바퀴, 11편 - 스페인의 명주 셰리 Sherry

유럽 · 스페인 · 세비야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7.01.10 조회수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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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부부

 

스페인의 명주 셰리 Sherry


‘다채로움.’ 이 단어야말로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이며, 와인에 빠진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2005년부터 와인을 공부해 왔고, 세계 곳곳의 와인 산지들을 돌아다니며 수만 종의 와인을 맛봤지만, 지금도 늘 목말라 있다. 평소 관심이 가는 와인들은 익숙한 와인보다는 새로운 와인. 특히 비교 불가한 독특한 향과 맛을 소유한 와인을 발견할 때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스페인의 명주, ‘셰리 Sherry’가 그런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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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다만 셰리의 경우 발효가 끝난 와인에,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순수한 알코올인 ‘주정(酒精)’을 첨가하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일반 와인보다 높은 편이다. 이런 와인들을 ‘포티파이드 와인 Fortified Wine’이라 부른다.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 Port Wine’과 더불어 스페인의 셰리는 포티파이드 와인의 양대 산맥으로, 스페인 인들은 셰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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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가 세계적인 와인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와인 애호가가 아닌 이상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더욱이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수입사의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와인을 굳이 수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욱 접하기 힘든 편. 그래서 우리 부부는 스페인 여행에서 안달루시아 지역에 입성했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진짜배기 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에 발을 들인 것이다!

 

셰리를 탄생시키는 안달루시아의 특별한 포도밭은 최고급으로 꼽히는 세 마을의 주변에서 생산이 된다.

 

① 산루카르 데 바라메다 Sanlucar de Barrameda
②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Jerez de la Frontera
③ 엘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 El Puerto de Santa Maria

 

이 세 마을을 두고 ‘셰리 삼각지대 Sherry Triangle’라 부른다. 특히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줄여서 헤레스)는 ‘카디즈 Cadiz’와 더불어 안달루시아의 주요 도시이자, 명품 셰리 생산자들이 잔뜩 몰려 있는 본거지. 와인 애호가라면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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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면 쉽게 잊히지가 않는데, 그건 모두 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특히 오크통 숙성. 셰리는 우선 포도즙을 발효시킨 후 주정이 강화된 와인을 오크통에 넣을 때 3/4만 채운다. 그러면 표면에 ‘플로르 Flor’라 불리는 효모막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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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와인이 썩어간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효모는 헤레스 근방의 습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효모다. 와인을 산화로부터 보호해서 신선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독특한 플레이버(구수한 향)를 부여해준다. 신기하게도 이 효모는 이곳에서만 번식을 하기 때문에 진정한 셰리는 여기서만 탄생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인 피노 Fino 셰리는 상쾌하고 가벼운 스타일로 최종 알코올 도수는 15~17% 사이이고, 반드시 차갑게 칠링해서 마셔야 한다.

 

 

글로벌 셰리 브랜드, 티오 페페 Tio Pe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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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를 말할 때, 그리고 헤레스에서 방문 1순위인 셰리 생산자는 티오 페페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인 동시에 전설적인 셰리 브랜드다. 피노 타입의 셰리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독보적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피노 셰리로 기록되고 있다. 우리 부부도 티오 페페를 정말 좋아한다. 그들의 피노 셰리를 아주 차갑게 칠링한 다음 각종 타파스에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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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 페페는 1835년, 긴 이름의 ‘마누엘 마리아 곤살레스 안헬 Manuel María González Ángel’이 탄생시킨 셰리다. 그는 어린 나이에 셰리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삼촌 ‘호세 안헬 이 바르가스 Jose Angel y Vargas’를 기리기 위해 티오 페페(Uncle Joe라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셰리를 출시했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탁월한 맛으로 단숨에 최고의 셰리로 등극하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곤살레스 가문의 5대가 대를 이어 와이너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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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와이너리인만큼 와이너리 투어가 굉장히 잘 꾸며져 있는 편이다. 주말도 없이 토요일과 일요일도 투어를 운영하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는 12시, 13시, 14시, 17시, 네 번. 사실 오전 시간만 피하면 언제가도 조금만 기다리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티오 페페 피노 셰리를 차갑게 칠링한 상태에서 쭉 들이키면 상큼, 신선, 발랄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른다. 아주 사랑스러운 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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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티오 페페는 헤레스 도시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헤레스까지만 온다면 차 없이도 방문할 수 있다. 투어 가격은 다채로운데, 인당 19유로짜리 투어를 추천한다. 미니 기차를 타고 넓은 양조장을 돌아보는 일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 http://www.bodegastiope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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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쪽빛 바다에 둘러싸인, 카디즈 Cadiz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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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항인 카디즈는 헤레스와 지척에 위치해 있는 스페인에서 아주 유명한 휴양지이자 관광지다. 도시 전체가 에메랄드 빛 바다에 360도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낭만적이었다. 도시 전체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감시하기 위한 성벽으로 둘러싸였고, 오래됐지만 낡아 보이진 않는 고풍스러운 아랍풍 건물들 때문에 고즈넉하다. 시간은 도시를 둘러싼 고요한 대서양처럼 잔잔히 출렁였고, 타파스 바에 앉아 새우요리와 피노 셰리를 기울이던 그때,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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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즈는 무려 3,000년 전 페니키아인에 의해서 세워졌다고 한다. 오늘날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건물 곳곳에 아랍풍 양식의 건물과 인테리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항구에 빼곡히 쉬고 있는 거대한 유람선들의 위용에 놀라는 것도 잠시, 카디즈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성당의 자태에 또 한 번 감탄을 터뜨린다. 성당 내부도 웅장하지만,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다채로운 노점상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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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가을에 접어들던 때에 방문을 했던 터라 바다를 지켜보기만 했지만, 태양이 작열하는 한 여름에 카디즈를 여행한다면 선글라스, 비치타올, 선크림 그리고 수영복은 필수일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쪽빛 바다에 몸을 담그고 지척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미풍에 몸을 맡기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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