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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라 지구 한 바퀴,3편 - 미서부

미주 · 미국 · 샌프란시스코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6.08.16 조회수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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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부부 

 

 

미서부 와인 산지 종단 여행!


미대륙의 강자로 보석처럼 빛나는 미국 와인을 경험하기 위해 우리 부부는 아주 장대한 루트를 계획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시애틀까지 자동차로 미서부를 종단하기로 한 것.

미국은 51개주 전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그 중심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미서부 지역이다. 주 State로 따지면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도시가 아닌).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렌트카를 빌려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미서부의 대자연과 지역의 특색을 담아낸 매력적인 와인들을 만끽하는 잊지 못할 여행을 했다. 지도상으로 1,850km에 달하는 거리였고, 서부 여행이 끝난 후, 실제 주행거리를 따져보니 2,200km가 넘었던 나름 대장정이었다.

 

매력 넘치는 와이너리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추려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서부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 와인들의 특징과 방문할 만한 와이너리를 한곳씩 추천한다.

 

 

미국 와인의 찬란한 현재,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주에는 거의 모든 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는데, 미국 전체 와인 생산량의 무려 90%가 이곳에서 탄생한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워낙 방대한 곳이어서 세부 와인 산지를 모두 돌아보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한 달도 부족할 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 부부는 미국 와인을 대표하는 역사적이고도 전설적인 와이너리들이 몰려 있는 나파 Napa소노마 Sonoma 두 곳을 위주로 여행을 했다. 나파와 소노마도 비교를 하자면, 나파의 와이너리들이 상업적이고 규모가 으리으리하다면, 소노마는 보다 전원적이다. 쉬운 예로, 나파에서 와인 4종을 시음만 하는데도 한화 4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지출해야 하는 일도 있는 반면, 소노마에서는 무료 시음이 가능한 곳도 있다. 즉, 럭셔리하게 여행하면서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나파, 작은 마을과 친근한 와이너리에서 소박하게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소노마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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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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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

 

나파나 소노마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1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보다 와인 여행에 집중 하고자 싶다면 나파의 유명 도시인 욘트빌 Yountville과 소노마 밸리의 소노마 마을이 고즈넉하고 아름다워 두 마을에 머물며 인근의 와이너리들을 쉽게 다녀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일정으로 몇 곳의 주요 와이너리들을 방문할 수 있어서 와인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단 한곳의 와이너리만을 가야한다면, 단연 로버트 몬다비 Robert Mondavi를 추천한다.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와인 중 하나고, 미국 와인의 역사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획을 그은 와이너리다. 로버트 몬다비는 와이너리 이름이자, 와이너리를 설립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 와인에 현대적인 양조시설을 도입하고 와인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캘리포니아 와인의 대부이자 아버지로 일컬어질 정도. 1979년에는 프랑스의 국보급 와이너리인 샤또 무똥 로칠드 Chateau Mouton Rothschild와 합작을 통해 ‘오퍼스 원 Opus One’이라는 슈퍼 프리미엄 와인을 탄생시키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와인 명예의 전당과 캘리포니아 명예의 전당 두 곳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가 미국 와인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회자되는 사람 그리고 와이너리가 로버트 몬다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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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로버트 몬다비에서는 인당 20달러에 30분 정도 짧게 와이너리를 돌아보고 와인을 마시는 투어부터 시작해서, 백 달러가 넘는 고급 투어까지 다채롭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robertmondaviwinery.com/

 

 

피노 누아의 천국, 오리건

 

‘미국=캘리포니아 와인’이란 공식을 깨뜨린 매력적인 와인 산지가 바로 오리건 주이다. 뜨겁고 건조했던 캘리포니아에 반해, 오리건은 서늘하고 비가 자주 내려 안개를 자주 볼 수 있다. 비가 자주 내린다는 것은 포도밭에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리건의 비는 땅을 축축히 적시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의 어깨를 적실정도의 가랑비가 자주내리는 형태다. 때문에 캘리포니아보다 서늘한 기후를 보여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몇몇 화이트 품종들과 레드 품종으로 특색 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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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은 특히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이 대단한 명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 부부도 오리건 주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몇몇 와이너리의 피노 누아를 마시고 그 품질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물론 가격도 프랑스의 유명 피노 누아 산지인 부르고뉴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피노 누아와인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산지다.

 

오리건은 포틀랜드 주변으로 와인 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윌라멧 밸리 Willamett Valley는 오리건 피노 누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그 중에서도 도멘 서린 Domaine Serene 와이너리를 추천한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와이너리 건물과, 정원 그리고 고풍스러운 시음실을 갖춘 곳이다. 와인 퀄리티로도 오리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 와인 초심자는 물론 피노 누아 애호가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도멘 서린의 와인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인 로부터 201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좋은 와인으로 꼽힌 바 있고, 자국인 미국 외에도 피노 누아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부르고뉴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도 한 업계의 선두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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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도멘 서린에서의 시음은 인당 20달러부터 시작한다. 더 고급스러운 테이스팅은 40달러. 이곳의 와인을 3병 구입할 시에는는 20달러의 시음비가 면제된다. 금액을 떠나 와인들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시음은 결코 아쉽지 않을 것이다. https://www.domaineserene.com/

 

 

어메이징한 대자연과 와인, 워싱턴 주

 

워싱턴 주의 와인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부부가 미국 와인 산지를 여행하면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곳이다. 날 것의 거대한 자연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품질의 와인들로 여행 내내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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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는 캐스케이드라는 거대한 산맥을 사이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다. 이 산맥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비구름을 막아주는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해서 시애틀이 있는 서부가 숲이 우거지고, 호수와 강들로 초록의 느낌이 강하다면, 동부는 극도로 건조해서 마치 사막과도 같다. 포도재배는 건조한 동부에서 많이 이루어지는데, 풍부한 풍미를 지닌 진한 와인들이 주로 생산된다. 나파와 소노마가 미국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워싱턴 주 와인이 가진 개성과 발전 가능성은 그 두 곳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의 와인 산지가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라는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아 여행하기 편했다면, 워싱턴 주에서는 동부 워싱턴의 왈라 왈라 Walla Walla라는 와인 산지까지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 시애틀에서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어서 5시간을 달리면 왈라왈라 밸리에 도착할 수 있다. 고된 일정이지만, 적극적으로 자동차 여행을 추천한다. 그만큼 창 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왈라 왈라까지만 가면 도시 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와이너리도 꽤 있고, 차로 30분 정도만 달리면 세계적인 명성의 와이너리들을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이 수월해진다. 가장 추천하는 곳은 찰스 스미스 Charles Smith 와이너리. 감각적인 테이스팅 룸에서 개성 넘치는 좋은 퀄리티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저명한 와인 매거진인 은 2008년에 찰스 스미스 와이너리를 ‘Best New Wineries of the Last Year’로 꼽았고,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매거진에서는 2009년에 ‘Winery of the Year’에 찰스 스미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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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찰스 스미스의 와인들 몇몇은 한국에도 수입이 되는데, 요즘같은 여름날에는 쿵푸 걸 Kung-Fu Girl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칠링해서 마시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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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찰스 스미스 외에도 왈라 왈라에는 산책하듯이 거닐면서 와인을 무료로 혹은 적은 돈으로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룸들이 꽤 많다. 자세한 것은 왈라 왈라 와인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http://www.wallawallawine.com/

 

미국 와인 산지의 매력을 짧은 여행기로 적는 것이 아쉽지만, 광활한 대륙위의 다양한 토양과 자연 그리고 양조장들의 개성이 담긴 훌륭한 와인이 가득했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몇번이고 그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다시 여행길에 오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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