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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장인의 여행기] 스윗 스위스 (Sweet Swiss) 3편

유럽 · 스위스 · 인터라켄

휴양/레포츠

대한항공 직원 여행 이야기

2016.04.08 조회수1675


스위스


 

대한항공 여객서비스 담당 kreis82 님의 스위스 여행기입니다.  

 
 드디어 다음 목적지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인터라켄으로 향했다. 스위스라고 하면 융프라우를 떠 올렸고 스위스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라고 생각을 했다. 물론 지나고 나니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이란 것은 없고 나에게 맞는 곳과 맞지 않는 곳이 있을 뿐임을 알게 됐지만.
 인터라켄은 ‘호수 사이’라는 뜻으로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유람선을 타고 브리엔츠 호수를 돌아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터키석 빛깔의 파란 호수와 한가로운 호숫가의 풍경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나중에 이 곳에서 1박을 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녀본 여행지 중 가장 매력적인 곳 중에 하나라고 꼽을 정도였다. 역시 사전조사는 철저히 해야 이러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이번엔 산책으로 만족해야겠지만 다음에 왔을 때는 반드시 이 곳에서 1박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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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그림같았던 브리엔츠 호수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거짓말 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의 운은 여기까지 였나보다. 날씨앱을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인터라켄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 ‘그래도 지금까지 여행을 잘 했으니 나쁘지 만은 않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아쉬움에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 조식대신 요청한 밀박스를 받아들고 길을 떠난다. 흐리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기차에 오른다. 부모님은 애써 괜찮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하시니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일정을 세운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진다. 하지만 점점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구름이 개이기 시작했다. 산악지방의 변덕스러운 날씨려나 일말의 희망을 붙잡고 산악열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우에 도착했다. 구름은 좀 있지만 다행히 맑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춥다. 산 아래는 이상기온으로 35도를 넘나드는데…. 여기는 패딩이 필요하다. 여러 후기들을 보면서도 여름에 왠 패딩이냐며 가벼운 바람막이 정도를 준비했는데 여기는 눈이 쌓여있는 겨울이다. 다행히도 부모님은 추위를 많이 타신다며 가벼운 패딩을 준비하셨기에 다행이었다. 결국 나는 감기에 걸렸기에 자칫하면 불효여행이 될 뻔 했더라는. 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모두들 융프라우에 오를 때는 패딩을 준비하자. 얼음조각과 융프라우를 둘러보고 나서 중간 기착지인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내려왔다. 여기에서 노력대비 가장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클라이네 샤이덱-맨리헨 트래킹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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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맨리헨에서 시작해서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코스를 잡는다. 이렇게 한다면 완만한 내리막으로 편하게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우리는 일정이 짧아 융프라우에서 내려오는 길에 시작을 했기에 반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완만한 오르막이었지만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만하여 편하게 풍경을 즐기며 하이킹을 할 수 있었다. 5살 정도 된 아이들도 부모 손을 잡고 걸을 할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알맞은 최고의 코스라고 감히 말해본다. 거기에다 7월은 들꽃이 한창 피어있는 시기라서 초록잔디 위에 빼곡히 노랗게 수놓아진 노란 들꽃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성당과 성 같은 유럽 건축물 투어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트래킹을 부모님은 더 좋아하셨다.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하시며 겨울에도 오시고 싶다고 하셨다.


올 겨울에도 스위스의 높은 물가를 감당하려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듯 싶다. 파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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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리헨까지의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피르스트로 향했다. 오르는 길은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들이 잘 되어 있어 자연을 즐기는데 집중하기 좋았다. 피르스트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호수까지의 트래킹 코스도 있어서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왔기에 더 이상의 트래킹과 액티비티는 그만. 정상에 있는 식당에서 스위스 음식인 감자전 ‘뢰스티’와 맥주로 허기를 달랜다. 역시 맥주는 알프스 정상에서 마셔야 제 맛이지. 허세도 한번 부려보며 피르스트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라우터넨브루넨의 폭포도 보러가고 트래킹 코스가 좋다는 뮈렌지역을 돌아보기도 했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찍고 돌아와야 했다. 이 곳은 트래킹 코스가 너무나도 많고 하나하나 빠지는 곳 없이 아름다워서 길게 일정을 잡고 트래킹을 즐겨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에 올 때는 긴 일정으로 모든 트래킹 코스를 정복할 수 있기를 소심하게 소망해본다. 이루어 질 수 있으려나?
 

인터라켄 시내 중심에 커다란 잔디밭이 있는데 그 주변 벤치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밤이 늦으면 인적이 드물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고, 인터라켄의 밤은 오히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살짝 무서워지더라. 이렇게 인터라켄의 일정도 마무리 되어 간다. 아쉬움은 아쉬움 대로 남기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것이 여행자의 즐거움이랄까. 여행자의 길을 언제까지 즐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이 닿는 한 한 발짝이라도 더 그 길을 걷고 싶다. 일상의 일탈이 아닌 일상 여행자로. 어느 직장인의 백일몽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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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1
융프라우 내에서의 교통 패스는 융프라우 VIP 패스로 거의 모든 지역이 커버되었다. 게다가 피르스트에서 액티비티 쿠폰과 할인권, 그리고 융프라우에서의 컵라면(거의 만원에 판매한다)까지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필요한 완소 아이템. 미리미리 구입하자. 당일 새벽에 이런 패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밤새 인터넷을 검색하고 난리는 쳤다.

 

*여행 팁 2
융프라우 VIP 패스를 샀다면 시내에서 무료로 오를 수 있는 Harder Kulm을 추천한다. 양 쪽 호수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여행 팁 3
만약 이상기온으로 덥다면 반드시 호텔의 에어컨 유무를 체크하자. 스위스는 여름에도 보통 20도의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기 때문에 에어컨이 모든 호텔에 설치되진 않았다. 만약 이상고온의 시기에 방문한다면 숙소의 에어컨 유무는 반드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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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2017.05.13 댓글

    사진이 작아 아쉬워요..ㅠㅠ

    • 2017.04.03 댓글

      그야말로 장관이네요. 이곳에서 마시는 맥주도 무척이나 맛있어 보입니다. :)

      • 2016.07.31 댓글

        인터라켄 정말 좋죠~ 스위스에서 밤 늦은 시간에 상점들이 문 여는 곳 중 하나였어요~

        • 2016.04.10 댓글

          스위스 풍경 정말 아름다운거 같아요 ^_^ 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생각만해도 너무 멋질거 같네요.

          • 2016.04.09 댓글

            팩키지로 갔던 인터라켄~자유여행으로 꼭 도전해 볼것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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