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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내걸린 꽃과 향, 태국 - 3편

아시아 · 태국 · 방콕

휴양/레포츠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5.09.10 조회수5596


방콕

<태국에 살다> 저자  나두리


 

매혹적인 실크와 면


널리 알려진 방콕의 ‘짜뚜작’ 시장이나 그만큼 넓고 크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아시아티크’(BTS 싸판탁신역·SAPHAN TAKSIN에서 무료셔틀버스 있음)에 가면 종류도 다양한 특산품이 많다. 나에게는 그 어떤 특산품보다도 태국 실크가 매혹적이다. 방콕을 떠나 시골로 가보면 마을 마다 뽕밭이 드넓게 펼쳐져있다. 커다란 자루에 누에가 먹을 뽕잎을 따며 재잘거리는 소녀들을 흔히 본다. 여자들은 나무 그늘 아래 베틀을 고정시켜놓고 수다를 떨며 비단을 짠다. 나는 그저 씨줄과 날줄이 섞이며 어지러운 패턴이 만들어지는 가장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감탄하곤 하였다. 


동네 여자들은 마당에 모여 꽃이나 나뭇잎, 열매로 색을 낸 물을 솥에 넣고 누에가 뱉어낸 비단실을 담갔다. 그리고 장작으로 불을 때며 천연 염색을 한다. 여러 번 삶았다 말리는 과정을 되풀이 해 색을 완성한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인조염색은 첫눈에 확 끌리는 상업성이 도드라지지만, 천연 염색한 비단과 면은 그 은은함으로 싫증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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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실크는 지방마다 고유의 색과 패턴이 있다. 푸켓이 있는 남부와 방콕의 중부지방 실크가 그 섬세함이 두드러지고 화려한 데 비해, 치앙마이가 있는 북부와 이산지방은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질감과 패턴이 오히려 내 마음을 끌었다. 이웃나라 베트남이나 중국, 라오스나 미얀마를 여행하며 실크 제품을 눈여겨보았지만 태국 실크 제품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특히 ‘이거 비단 맞아?’할 정도로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면 오돌도돌 만져지는 비단은 가공하지 않고 직조했기 때문이다. 천연의 색감과 지나치게 정교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패턴은 두고두고 사용해도 물리지 않는다.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100년을 넘게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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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실크뿐만 아니라 면제품도 유명한데 서울 인사동 같은데서 황토나 감물 염색 제품이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을 아는 나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매번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비단과 다를 바 없이 손이 많이 가건만 가격은 비단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들인 비단과 면제품들을 번갈아 숄처럼 두르고 차를 마시며 흡족해했다.태국 실크와 면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탄생시킨 사람은 미국인 ‘짐 톰슨’이다. 그는 타이 실크를 세계 패션계에 소개하였다. 영화 ‘벤허’나 태국 왕실을 소재로 삼은 ‘왕과 나’에서 선보인 그의 제품은 전 세계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짐 톰슨’브랜드의 타이 실크 제품은 세계 사람들에게 고급스러운 재질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식되었다. 가 살았던 방콕의 집은 60년대 이후 아름다운 태국 건축의 한 전형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www.jimthompson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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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전국에서 제작된 실크제품은 방콕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연말이면 각지에서 실크 페스티벌이 열려 일 년 동안 이웃마을들에서 제작된 실크 직조 솜씨를 겨루기도 하고,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타이실크는 매우 대중화되어 있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실크는 색깔이 균일하게 선명하고 화려한 편이다. 이에 비해 수공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자연스러운 색깔이 대부분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공장 실크를 수공품 가격으로 흥정하기도 하니 잘 살펴보고 사자. 다양한 실크제품을 쌓아두고 파는 쇼핑몰에서 고르는 재미도 있다. 짐톰슨 제품은 값이 만만치 않으나 어린이 티셔츠는 3~5 만원 정도로 선물용으로 좋다. 시간이 나면 ‘짐 톰슨 아울렛매장’을 방문해 보자. 아울렛매장에는 옷, 스카프, 신발, 파우치 등 이월된 상품과 특이한 패턴의 실크와 면직물을 많이 팔고 있다.(BTS 방짝역·BANG CHAT 5번출구 도보5분 수쿰빗 soi 93 골목으로 직진 5


층 건물, 9시~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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