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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 각색, 커피의 맛 - 샌프란시스코 직원 여행기

미주 · 미국 · 샌프란시스코

문화/명소 음식

대한항공 직원 여행 이야기

2019.10.23 조회수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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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카페투어

 

샌프란시스코에는 맛있는 커피를 내는 카페가 말 그대로 널려있다. 이 곳에는 어째서 이리도 실력 좋은 카페가 많은 걸까? 실리콘밸리 때문에 카페인을 들이붓고 밤새도록 코딩을 하는 이들이 많다보니 커피에 대한 수요도 많아서 그런걸까? 하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랴. 스쳐가는 이방인의 입장에서야 커피가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않은가. 가벼운 마음으로 샌프란시스코 3대 커피로 통하는 세 곳의 카페 방문기를 전한다.

 

1. Ritual Coffee Rosters 리추얼 커피 로스터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커피는 리추얼 커피 로스터스. 리추얼 커피의 심볼이 빨간 바탕에 하얀 문양이라 마치 터키 국기 같다는 평이 많았는데 찾아오고 보니 외관의 타일 장식도 터키쉬 블루 빛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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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아주 좁지는 않지만 주말이어서인지 앉을 자리도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많고 시끌시끌. 카페 주변은 아무렇게나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천지다.

일단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옆에서 기다려봤다. 주방은 완전히 오픈된 형태여서 음료를 어떻게 만드는지, 내 음료가 언제 나오는지 등을 전부 지켜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카페도 갈 거니까 배부르지 않게 마키야토 먹어야지!’ 라고 생각해 굳이 마키야토를 주문해 놓고선 남이 주문한 오트밀 라테를 나도 모르게 냉큼 집어와 먹어버렸다. 사태를 파악한 바리스타 언니가 “어쩔 수 없지. 둘 다 먹어. 마키야토도 먹어.” 해서 졸지에 2커피. 그렇게 뜻밖의 커피 도둑이 되었지만 민망한 와중에도 오트밀 라테와 마키야토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둘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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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lue Bottle Coffee 블루보틀

 

이미 유명해져 버릴 대로 유명해진 블루보틀. 그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어서 큰 기대를 갖고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만 해도 꽤 여러 매장이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접근성 좋은 곳으로 방문하면 되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유니온 스퀘어 근처였다. 유니온 스퀘어와 아주 가깝다고는 할 수 없고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게는 잘 눈에 띄지 않는 편. 큰 길가에 내놓은 입간판은 바로 눈에 들어왔는데 정작 입구가 어디인지를 발견하지 못해서 주변을 빙빙 돌았다. 나중에 보니 시야 바깥의 아주 높은 위치에 조그만 간판 하나가 달랑 걸려 있었다. 흰 바탕에 손으로 대충 그린 듯한 파란 물병. 틀림없는 블루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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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은 아이스 라테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지만 배도 부르고 날도 은근 쌀쌀해 따뜻한 핸드드립으로 주문해봤다. 산미가 강한 원두를 고른 것이 아님에도 내가 고른 커피의 맛은 다소 산미가 돌았다. 나는 쓴 커피보다는 신 커피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매우 만족했지만 사실 신 커피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 실패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라테를 먹는 것이 좋아보였다. 커피의 신 맛은 우유에 잘 중화되고 고소함만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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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hilz Coffee 필즈커피

 

'우리는 다른 커피를 마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필즈커피는 에스프레소 베이스가 아니라 드립 위주로 커피를 내리는 카페로, 매장 안에 아예 에스프레소 머신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바리스타들이 실력이 있어 무엇을 먹어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추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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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민트 모히토 아이스 커피를 선택했다. 단순히 민트 잎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모히토를 만들 때처럼 진짜 민트 잎을 으깨어 넣어준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민트 향'과는 다른 진짜 '민트 맛'이 난다. 민트 덕후인 나에게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 맛. 고수를 처음 접했던 때의 충격과 약간 비슷한 같기도 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허브들이 그렇듯 일단 익숙해지기만 하면 분명 중독적으로 이것만 먹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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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발미 앨리(Balmy Alley)로 불리는 벽화 골목과도 아주 가깝다. 발미 앨리는 미국 특유의 다민족, 다문화 특성을 반영한 벽화들이 그려진 골목. 이 근처에서 딱 이 골목에만 벽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근방에 다 벽화가 있는데 이 쪽이 가장 유명하다. 항간에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의 벽화 중 80%가 이 동네에 있다는 말도 있으니 이 동네에 들르게 된다면 스마트폰에서 잠시 눈을 떼고 본격 벽화 구경을 해보자. 다만 골목골목이 많은 동네 특성상, 되도록 사람 많고 밝은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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