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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여행기

[3rd Journey] 나를 사랑한 쿠바14 - 배워서 남 준다. (교육)

미주 · 쿠바 · 아바나

문화/명소

2018.05.05 조회수845


쿠바에서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이 의무교육이다. 때문에 문맹률이 0%에 가깝다.

1960년대 초에는 교육을 받은 12-18세의 학생들 10만 명을 쿠바 전역에 파견해

글자를 모르는 노동자, 농민, 노인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운동까지 벌여

이때의 활동을 기념하는 문맹퇴치 박물관도 있다고. 



아바나에서 거리를 오가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교복 입은 학생들.

공터에서 다같이 단체 활동을 하는 모습도 여러 번 보았다.

우리와 많이 달랐던 건, 학교 담이 따로 없고 거리에 있는 건물이 바로 교실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열린 창 사이로 교실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도둑촬영 ^^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초등학교부터 게다가 대학까지 모두 무상교육이란 사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을 세워

다른 나라, 심지어 미국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까지 초대해 의대 교육을 무상으로 시킨다.

수업료 대신 요구하는 건 조국으로 돌아가 일정 기간 의료 봉사의 의무 뿐,

의료천국이라 불리는 쿠바는

비록 기계는 구식일지 몰라도 의료기술과 의약품 개발은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다른 여러 나라에서 배우러 견학을 올 정도라는데 이런 얘길 듣고 나면, 이 나라, 정말 뭐지? 싶다. 


아바나 대학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엔푸에고스라는 도시에서 만난 어느 쿠바 청년이 손끝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체르노빌 아이들이 거기에 있다길래 '도대체 왜?'하며 찾아봤더니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받아들여 아직까지 치료를 하고 돌보는 중이라고.

지금까지 치료받은 아이들이 2만여명이 넘는다는데 그 동안 미국은 달랑 500명을 받아들였단다.

미국에서 허리케인 피해가 심했을 때도 천 명이 넘는 쿠바 의사들이 도우러 가겠다며 공항에 모였고(부시가 거절했다는)

파키스탄에서 지진이 났을 때도 쿠바 의사들은 어김없이 달려갔으며,

이웃 나라 아이티 지진 때는 누구보다도 먼저 가장 많은 인원이 건너가 치료 및 피해복구를 도왔다고 하니

어쩌면, 쿠바는 짱가인지도. 


비냘레스에서 만난 어느 초등학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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