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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여행기

부산에서 생긴 일

아시아 · 대한민국 · 부산

숙소 문화/명소 음식

2017.08.14 조회수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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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카메라 하나 없이 수중에 달랑 휴대폰 하나만을 꼭 쥔 채 떠난 여행이다. 그러니까 사진은 신경 쓰지 않겠다, 라는 의미에서였다. 사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사진 한 장 남기지 않는 게 옳은데 그러기엔 두고두고 기념하고픈 순간이 지나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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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 카페에서 여행 계획 확인하기.



오랜만에 다 같이 떠난 여행이라 흥이 보통 이상으로 돋아 있었다. 이 그룹에서 나는 얌전히 그들의 계획에 따르는 편이다. 정작 친구들은 핏대 세우고 이 말을 인정하려 들지 않겠지만, 내가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어떻게 돌아다니는지를 알고 난다면..이건 약과라는 걸 알게 될 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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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묵은 오피스텔 숙소. 널찍해서 다섯 명이 2박을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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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까놓고

바다에 감흥이 없어 해운대나 광안리에서는 그리 큰 추억이 남지 않았다. 물론 부산이라는 커다란 맥락을 만드는 데에 이 시간들이 한몫을 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기억으로 들여다볼 때나 의미가 있지 개별적으로는..바다는 그냥 바다였다. 이럴 땐 메마른 사람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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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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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야경을 마주 보며 걷는 시간에는 저 멀리 반짝이는 조명이라든지 술과 함께 활어 같은 생명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풍경보다도 그저 선선~하게 불어오는 6월의 밤바람에 반했다.


혹여 밤바람 하나 좋을 바에야 부산까지는 뭐 하러 갔냐, 라고 물어온다면 그건 부당하다. 바람이 좋았던 이유는 이것이 오롯이 부산의 밤바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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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 카페. 여기 루프탑 전망이 좋다. 큰 부산을 눈 두짝 안에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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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핫초코 중에 가장 농도가 진하고 달았다. 그래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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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 돗자리 깔고 컵라면 호로록. 인생 라면 수준은 아니었지만 집 라면보다는 맛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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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작은 불꽃 하나 들고 두 팔 휘두르며 놀았을 때.


걱정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보통 만성피로처럼 걱정을 안고 사는 사람인데, 이때는 아니었다. 당장 내일모레 출근하는 회사도 지금은 부산과 서울 거리만큼 멀리 떨어진, 그야말로 서울의 별거 아닌 이야기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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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 보수동 책방 골목. 여기서 안녕 자두야 두 권과 하루키의 지금은 절판된 에세이집을 샀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전체 책방을 돌아보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는데 이런 책방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이 상당히 컸다. 다음엔 시간을 내어 여기서만 반나절을 보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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