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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여행기

비 내리는 오사카에

아시아 · 일본 · 오사카

문화/명소

2017.08.12 조회수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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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오사카에 도착했는데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건 축축하게 휘날리는 가는 빗방울.

서울과는 달리 이곳은 사방이 회색이다.


뭐, 아무렴.

기다리던 여행이 막 시작된 마당에 날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곳이 설령 북극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설원 위에서 신난다고 팔딱팔딱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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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숙소는 신사이바시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네스트 호텔이다.


다소 숙소를 급하게 잡았음에도 만족스러운 호텔을 잡았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나 이곳에 다녀갑니다, 라며 오사카에 숨만 들이내쉬다 돌아가게 생겼지만 그 하루 동안 만이라도 잘 쉬고 잘 놀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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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짧으니 오사카에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하고 돌아가겠다 라고 다짐한 한 가지는...

사실 별거 없다.


두 팔 벌려 뛰고 있는 글리코 아저씨와 기념사진 찍기. 이게 전부다. 짧은 여행은 욕심을 부리면 망하기 십상이더라 경험상.


아, 한 가지 더 얹어보자면 오사카에서 기차 타고 산노미야에 들르는 것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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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에 오면 먼저 하는 일. 도토루 커피부터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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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떠난 친구가

나 지금 여기에 있어, 라고 보내준 사진으로 처음 글리코 아저씨를 만났다.


한 번 스윽 보고 잊어버릴 만도 한데 이상하게 글리코 간판이 또렷이 기억에 남아버렸다.


후에야 이곳이 오사카라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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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 저 커다란 간판은 볼 때마다 수염 난 짱구 같은데 다른 캐릭터인가?



호텔에서 10분, 15분쯤 바다 건너 오느라 지친 몸을 먼저 풀어주고

신사이바시를 걷기 시작.


광고에 둘러싸이는 일이 어째서 벅찬 감정으로 이어지는 건지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자본주의의 노예, 세뇌당한 노예 뭐 이런 존재가 되어버린 건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받은 선명한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그와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광고판이 현란한 이곳 오사카도 밤이 되면 같은 종류의 전율을 비스름 받게 된다.


그러니 오늘도 어두워지는 저녁만을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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