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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여행기

비 내리는 타이중을 걷다가

아시아 · 대만 · 타이베이

문화/명소

2017.07.30 조회수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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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 머문 3박 4일 동안 개인으로 왔다면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을(것만 같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


뭐 예를 들면 화장품 공장에서 향수를 만들어본다든지(이것마저도 깨먹고), 양조장에 가서 술을 만들어본다든지(가지고 돌아오지도 못할 거면서), 수건을 염색해본다든지(어차피 잃어버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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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이 그야말로 일정으로 가득 차있어 자유시간이라고는 모두가 파한 이후, 저녁 시간이 전부였는데

마지막 날 밤 세차게 비가 내렸었다. 어차피 숙소 외관 사진도 찍어야 하니 펑지아 야시장 근처를 한 바퀴 돌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우산 하나 챙겨 그렇게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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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사러 편의점부터 들렀다. 별거 아닌 생각이지만 이 모든 과자 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급하게 슬퍼지더라.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모임을 가진 직후였기 때문에

그때 마신 맥주에 적당히 취기가 올라있었는지. 밤거리가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다.

두 눈 부비적부비적 보던 거리도 다시 보고 싶었을 만큼.


이날은 그렇기 때문에 비가 와도 모든 걸 용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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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홍콩 거리의 느낌도 났었던 대만 타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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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날 묵었던 숙소. 펑지아 그린 호텔. 대만 중부권 최대 야시장인 펑지아 야시장과 5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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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그제인가

맞으면 아플 것만 같은 굵은 비가 쏟아질 때 문득 타이중 생각이 났다.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여행인데 체감으로는 2년도 더 넘은 것만 같은 느낌.

좋았던 여행인데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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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진을 찍고 그래도 들어가기가 아쉬워 걷던 동네를 다시 돌았다.

이제 생각해보면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다.


홍콩 편의점에서 샀던 쪼마난 우산 하나 들고 아무도 없는 골목을 앞뒤로만 왔다갔다

한 음악만 반복해서 들었더랬다. 뭐, 이때의 순간이 자유시간이라 막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기삿거리 생각한다고 굳이 없어도 될 일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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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때의 아무것도 아니었던 산책이, 글에 들어갔다.

그 짧은 산책의 시간이 어찌 되었든 모든 일정을 다하여도 좋았을 만큼 좋았던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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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018.01.30 댓글

    잘 읽었습니다

    • 2017.07.31 열기 1 댓글

      비오는 밤 타이중 거리~~ 은근히 분위기 있네요 ~~~ 저는 대만은 아직 가보지 못해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홍콩 골목의 풍경과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 2017.07.31 열기 3 댓글

        역시 오토바이가 많이 보이네요 타이완의 특색중 하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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