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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구석구석 자전거 여행기 15편 - 용이 노닐었던 아름다운 해변의 섬, 용유도 자전거여행

아시아 · 대한민국 · 인천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9.03.26 조회수312


0 자전거 여행 작가 김종성


1한적해서 좋은 겨울바다 자전거여행

2용유역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미니 자기부상열차

3작은 어선들 너머로 떠있는 멋진 무인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한 영종도는 3개의 사라진 섬들을 품고 있다. 국제공항을 지으면서 영종도 주변에 있던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를 매립해 하나의 섬으로 합쳤다. 이중 용유도는 용이 노니는 섬이라는 이름답게 작은 섬이지만 여러 개의 아름다운 해변을 품은 섬으로 용유8경이 다 있을 정도였다.

저마다 다른 풍광을 지닌 마시안 해변, 선녀바위 해변, 을왕리 해변, 왕산 해변 등은 지금도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 여행지로 사랑을 받는 곳이다. 용유도란 섬은 사라졌지만 서로 이어지는 긴 해변 길은 여름은 물론 겨울바다 여행지로도 좋다. 바닷가 바로 앞에 용유역이 있어서 이곳에 찾아 가는 길도 한결 편하다. 자전거를 타고 더 이상이 용이 놀러오지 않는 사라진 용유도의 흔적을 더듬으며 겨울 바닷가를 달려 갔다.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종점인 인천공항역에 내리면, 용유역에 가는 자기부상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15분마다 오가는 장난감 같은 미니 열차는 운전하는 사람이 따로 없는 무인열차로 고맙게도 무료다. 인천공항을 만들면서 용유도를 사라지게 해 섬 주민들에게 미안했나보다. 용유역은 바다와 아주 가까운 역 가운데 한 곳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마시안 해변이 펼쳐져 있다.

4관광객을 반기는 동네 횟집 개

5사람들과 친근한 용유도 갈매기

6생선들이 빨래처럼 널려있는 어촌마을

7여유롭고 평화로운 겨울바다 풍경


마시안 해변. 용유도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바닷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어느 섬에나 꼭 있는 명사십리라 할 만한 곳이다. 소나무 사이사이로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인기인 해변이다. 자전거를 해변가에 세워놓고 바닷가 모래밭으로 들어섰다. 발걸음을 옮길 적마다 푹신푹신한 느낌이 좋다. 겨울은 춥고 황량한 계절이지만, 겨울바다는 속 시원해지는 사이다를 들이킨 듯 상쾌하다.

마시안 해변만큼이나 특이한 이름의 선녀바위 해변이 나타났다. 정말 선녀에 관한 전설이 있을법한 길쭉한 바위와 함께 크고 작은 바위들이 겨울 바닷가 풍경을 풍성하게 하고 있었다. 선녀바위는 전설과 함께 사람들의 신앙이 되기도 했다. 간단하게 제사상을 차려놓고 바다를 향해 손을 빌며 기도를 하는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책에 나오던 바다 속 용왕님을 아직도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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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에게 제사를 지내는 선녀바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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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해바닷가는 천연 굴 밭

10썰물의 바닷가를 달리는 만능 경운기


이맘 때 서해바닷가는 천연의 굴 밭이다. 석화(돌 위에 핀 꽃)라고 불린다더니 정말 바닷가 바윗돌 위에 흰 껍질의 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서해 바닷가의 굴은 갯벌 바윗돌에 붙어 알아서 퍼져 자란다. 따로 먹이를 주며 기르지 않아도 되는 자연산 굴이 지천이다. 천연 굴 밭이다. 서해의 굴은 알이 잘고 때깔과 향이 진하다. 굴 캐는 아주머니가 건네준 엄지손톱만한 작은 야생굴을 먹어 보았다. 짭조름한 바닷물 맛에 이어 입속에 퍼지는 진한 굴 향에 저절로 눈동자가 커졌다.

용유도에서 가장 붐빈다는 을왕리 해변은 명성답게 겨울철에도 제법 사람들이 보였다. 해변을 따라 횟집, 조개구이집 등 식당과 모텔, 리조트가 이어져있다. 용유도 해변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묵고자 한다면 을왕리 해변이 좋겠다. 바닷가를 따라 왕산으로 예상되는 고개를 하나 넘으면 왕산(王山) 해변이 나타난다.


화려한 피서지 을왕리 해변과 달리 왕산은 호젓하고 한가한 어촌 같은 풍경이다. 해변 송림 주변으로 야영장을 국한하는 여느 해수욕장들과 달리, 바닷가 모래사장 어디든 야영을 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 있는 해변이다. 따로 오토 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텐트 속에서 맞이하는 바닷가 일출과 저녁노을...생각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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