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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구름이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13편 - 유후인, 뱃부 애견동반 여행

아시아 · 일본 · 후쿠오카

휴양/레포츠 숙소 문화/명소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9.02.25 조회수1331


0블로거 이슬 · 이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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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유후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유후인은 큐슈의 대표 온천지역이다. 전역에 걸쳐 온천이 분포해있는 유명한 온천 관광지로 예전에는 유후인보다 뱃부가 더 유명했다고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전부 유후인으로 발길을 돌린 추세다. 후쿠오카에서 버스를 타고 유후인역 앞 버스센터를 가면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제일 큰 곳이다. (로프웨이 승강장 근처, 계속된 화산활동과 지진으로 인해 땅이 심하게 갈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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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일본의 대표 활화산인 아소산 분화구에 들렸다. 원래의 목적대로라면 나가사키에서 유후인으로 넘어가면서 중간에 있는 다이칸보 전망대를 들리는 거였는데 길을 잘못 들어 분화구가 있는 쪽으로 가게 되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차를 돌리기엔 늦어서 그냥 가던 길을 쭉 가고 있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따라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아소산 분화구 전망대가 있었던 것! 신모에다케가 폭발해서 매일같이 연기가 치솟는 마당에 내가 그 근처 활화산을 보고 있어도 되나 싶었지만 실제로 활화산을 본건 처음이었는데 그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아소산 분화구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소형헬기를 타고 직접 분화구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는 것인데 날씨가 허락해주지 않는 날이 훨씬 많다고 한다. 우리자매와 구름이가 갔을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헬기가 운영 중이었지만 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껴 헬기까지 타지는 않았다. 옛날에는 로프웨이 승강장이 있어 로프웨이가 분화구 바로 앞까지 운영했다고 하는데 계속되는 화산활동과 지진으로 인해 위험성을 이유로 더 이상 로프웨이는 운영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눈에 보기에도 로프웨이 승간장이 있던 곳 근처 지면은 지진 때문에 전부 심하게 갈라져있어 공포심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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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분화구를 구경하고 바로 두 번째 숙소 료칸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잘못 짠 스케줄 탓에 하루 종일 운전만 했을 정도로 이동시간이 컸다.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이었고 우리 언니도 이런 료칸은 일찍 와서 푹 쉬고 가는 건데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많이 아쉬워했다. 유후인에 애견동반이 가능한 료칸은 꽤 여러 곳이 있는데 내가 택한 곳은 ‘금문갱’이라는 숙소이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나는 야후재팬에서 애견동반이 가능한 유후인 근처 료칸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깨끗하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에서 좋은 인상으로 남은 숙소이다. 우리 언니는 나중에 지인들과 또 한번 놀러 오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우리자매와 구름이가 지내게 될 방은 2층으로 된 집인데 1층엔 침실과 다다미공간, 건식 화장실이 있었고 2층엔 거실과 부엌, 큰 화장실과 샤워실, 노천탕이 있었다. 온천 할 때 입을 옷과 담요까지 다 하나하나 구비되어 있고 어메니티도 고급스러웠다. 강아지 간식도 여러 종류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구름이는 해외에서 배탈나거나 아프면 안되니까 먹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크기나 온도가 다른 5개의 야외 온천이 있는데 온천에 들어가면 사용 중으로 표시가 되고 안에서는 문을 걸어 잠글 수도 있어서 프라이빗 한 개인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온천마다 방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샤워공간이며 차 마실 것 등등 시설은 정말 너무 훌륭했다. 지금까지 다녔던 일본 숙소 시설 중에 가장 으뜸인 곳을 꼽으라면 우리 자매는 고민 없이 바로 이곳을 꼽을 것이다. 단 한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물이 온도가 너무 뜨겁다 보니 차마 그 뜨거운 온천 물에 구름이를 넣을 수는 없었다. 모든지 구름이와 함께 즐길 상상을 하며 스케줄을 짜고 예약하는데 실제로 부딪혀보면 그게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이곳은 강아지 식사도 따로 신청하면 사람 식사와 함께 준비해주고 음식 퀄리티도 좋아서 크게 나무랄 데가 없다. 이 숙소에서도 같은 날 숙박중인 푸들 친구를 만났는데 구름이를 보고 반가워서 푸들친구가 뛰어나왔지만 강아지 친구와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구름이는 역시 이번에도 엄청 짖어댔다. 구름이한테 인사하러 다가왔던 푸들은 그렇게 도망만 다니다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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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에서 1박 2일을 하고 나와 유후인 거리를 관광하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와 바닥에 구름이를 내려 놓으니 여기저기서 한국인들이 구름이를 보고 귀여워해주셨다. 그 중에 한 한국인 커플이 구름이를 보고 말티즈 치곤 엄청 예쁘다고 말티즈가 이렇게 예쁜 거 처음 본다고 관리를 엄청 잘해주는 거라고 말했는데 그 분들은 우리자매가 강아지를 데리고 있으니 당연히 일본인인줄 알고 말을 했나 보다. 구름이 칭찬이니 기분이 좋아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내가 한국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니까 깜짝 놀라서 도망가셨다; 유후인 거리는 볼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강아지 데리고 갈만한 몇 군데를 소개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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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노츠보거리
길을 따라 유후인역까지 한 바퀴 둘러보기 좋다. 유후인 역에서 유노츠보거리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어주고 여러 테이크아웃 음식들도 즐길 수 있다. 우리자매는 이곳에서 유명한 쿠크다스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바로 즉석에서 짠 100% 오렌지주스도 먹어보며 설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쉬면서 여러 디저트도 즐기고 언니가 여기에서는 고로케를 꼭 먹어봐야 한다 길래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고로케 맛집도 찾아가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먹거리가 정말 풍부한 유노츠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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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로랄빌리지
생각보다 크기가 많이 아담한 편이었다. 만화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곳으로 입장료는 따로 없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해있고 곳곳에 포토존이 많았다. 골목이 너무 좁은데 사람이 많아서 바로 나왔지만 사람만 많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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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긴린코호수
물 안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긴린코호수. 그 유명한 물안개는 새벽 일찍 나오면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강아지 데리고 새벽부터 움직이는 건 쉽지 않고 굳이 물안개를 보지 않아도 상관없어서 그거와는 무관하게 방문한 곳이다. 유난히 중국인이 많았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게 포인트다. 입구 쪽에 있는 음식점이 이곳에서 소문난 맛집 인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자매도 그런 맛집을 보면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보고 싶지만 구름이가 있기 때문에 항상 상황이 여의치 않다. 3월인데도 많이 더워서 빨리 차량으로 돌아가 시동을 걸고 다급하게 에어컨을 틀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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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후인 관광을 끝내고 후쿠오카로 넘어가는 길에 가마도지옥을 들리기 위해 뱃부를 잠깐 들렀다. 개인이 운영하는 천연온천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관광을 가는 곳이다. 그런데 입장하는 순간 유황 냄새가 코를 찔러 악취가 나서 힘들었다. 여기서 갑자기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떼로 몰려오더니 가이드가 따라오라고 하길래 우리한테 한 말은 아니지만 한번 따라가 보았다. 그랬더니 단체관광객한테 붙는 가마도지옥 직원이 따로 있었는데 그 분이 온천 물로 여러 묘기들을 보여주면서 중간 중간에 “대박~”을 외쳤다. 어눌한 말로 자꾸 대박 대박 거리는데 은근히 웃겨서 자연스럽게 코스 끝까지 단체 관광객 팀을 따라다녔다. 코스가 끝나자마자 단체 관광객 팀과는 자연스럽게 작별하고 유명한 온천수에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사 먹고 나왔다. 개인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뒤 ‘츠키하라 온천’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 이 곳도 강아지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인데 한국인이 잘 모르는 곳이다. 그런데 가마도지옥 보다 츠키하라 온천이 훨씬 더 넓고 더 천연온천 같이 자연과 어우러진 게 사진으로 보기에 너무 멋졌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 곳으로 갔을 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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