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트래블 매거진 > 테마 스토리

테마 스토리

대한항공 구석구석 자전거 여행기 14편 -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유순한 도시, 1박2일 순천여행

아시아 · 대한민국 · 기타

휴양/레포츠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9.02.11 조회수634


0 자전거 여행 작가 김종성


3

친근하게 다가오는 순천 동천


산악지형이 국토의 70%가 넘는 나라에서 자전거여행하기 좋은 편평한 도시를 만나면 무척 반갑다.

평탄하고 순한 하천이 흐르는 전남 순천도 그런 도시 가운데 하나다. 도심 한가운데를 흘러가는 동천 주변으로 철도마을, 맛집 많은 전통시장, 관광명소인 순천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가 이어진다. 더 멀리로는 화포해변과 죽전마을까지 자전거도로가 깔려있는데 놀랍게도 흔한 오르막길 하나 없다. 그래서인지 순천시엔 기차역, 버스터미널, 순천만습지 등 주요 관광지마다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역이나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아무 관광지에서 반납할 수 있어 좋다. 하루 이용료는 무려 천원이다. 

 

1

하루 이용료가 천원인 순천시 공공자전거

2

기적소리 들려오는 동네, 조곡동 철도문화마을


순천역 바로 옆엔 철도문화마을이라 불리는 이채로운 동네가 있다.

예전엔 관사마을이라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때 철도 종사자들을 위한 일본식 관사와 부대시설을 지었던 곳이다. 순천 근대기 최초의 계획도시였던 셈이다. 철도의 역사를 품은 보기 드문 마을로 곳곳에 철도 관사로 사용되었던 건물과 주택을 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안내자 역할을 하는 기적소리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있다. 모두 관사를 사용하던 건물을 복원해 만든 곳으로 순천시와 철도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순천여행을 하다 해가 저물면 귀가하는 기분으로 기적소리 게스트하우스나 기적소리 카페로 돌아와 이틀간 숙박을 하며 지냈다.


4

호수 대신 기차역 이름이 붙어있는 기적소리 게스트하우스

5

전남 제일의 오일장이 열리는, 아랫장  

6

아랫장의 인기 먹거리 칠게 튀김


점심밥도 먹을 겸 동천변에 자리한 아랫장(순천시 풍덕동)에 갔다. 오일장날(매 2일과 7일)에 들르면 도로변 길가와 골목에 노점이 들어서는 큰 장터를 만날 수 있다. 금요일, 토요일엔 야시장도 열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아랫장엔 먹거리 살거리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남도 각 가정의 풍요로운 밥상과 남도 식당들의 인심은 이 풍성한 장터에서 나오지 싶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두리번거리며 시장통 안으로 들어갔다. 시장통 양편에서 들려오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질펀한 대화소리에 남도에 왔구나 실감이 들면서 배실배실 웃음이 났다.
 
"워메, 그러니까. 내 말이 그런당께"
"아따메 징허요. 참말로 지랄맞당께"


7

질펀한 물물기로 변하는 동천하구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 동천하구  


순천엔 도시의 분위기처럼 유순하게 흘러가는 하천 '동천(東川)'이 있다.

동천은 순천 시내를 지나 중간에 이사천과 합류하여 순천만까지 느릿느릿 이어진다. 사람의 눈높이와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발치 가까이에서 물이 흐르고 있어 정답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물줄기다. 하류로 흐르면서 도시 하천이었던 동천의 풍경도 언제 그랬냐는 듯 원초적이고 야성적인 하천 풍경으로 바뀐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도 만날 수 있다.


8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될만한 풍경


람사르 보호습지로(*) 선정된 동천하구와 순천만 곁엔 질펀하게 펼쳐지는 물길과 갈대숲 위로 텃새와 철새들이 날아다닌다.

동천하구는 1960년대 한국 문단에 혜성같이 나타난 23살의 작가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무대이기도 하다. 무진(안개霧, 나루津) 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안개가 자욱한 듯 몽롱한 느낌을 주고, 작품이 의도하는 일탈과 도피의 무대로 더없이 어울려 보인다.

(*)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대한 보호조치가 진행되는 곳으로, 멸종 위기 등급의 동식물과 희귀한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습지들


9

순천만 갈대숲을 산책하는 시민들

10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오리들

당신 여행스타일에 맞는 천만 가지 여행상상 KALMASTER travel.koreanair.com

0byte / 800byte

※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