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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구름이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12편 - 나가사키 애견동반 여행

아시아 · 일본 · 나가사키

숙소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9.01.11 조회수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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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이슬 이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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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는 평소에도 여행할 때마다 날씨 운이 정말 안 좋은 편이었다. 지난번 오키나와 여행 때에도 태풍으로 인해 출발 비행기가 결항되어 2틀이나 늦게 출발했고 여행 도중에 태풍이 한번 더 왔었다. 친구들은 이름이 구름이라서 애가 구름을 몰고 다닌다고 놀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웬 말인가…?? 여행 2주전에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에 화산이 폭발해서 오이타 공항 비행기가 결항됐다고 뉴스가 떴다. 날씨 운 나쁜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자연재앙까지 몰고 간다니… 하루가 멀다 하고 화산으로 인한 연기분출 높이가 자꾸 올라갔고 결국 후쿠오카 공항까지 일본 국내선 비행기는 결항이 됐다고 했다. 구름이의 두 번째 해외여행, 이대로 괜찮을까? 싶었지만 그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여행은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았다.

전 편에서 다루었던 얘기지만 후쿠오카 공항에서 구름이 검역 서류가 잘못되어 세시간 동안이나 공항에 계류 되었다. 한시로 예정되었던 도착시간은 이것저것 다 하고 나오니 어느덧 네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구름이는 그렇게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지 세시간 만에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얼른 렌터카 회사에 전화해서 픽업을 하러 와달라고 요청했고 십분 정도 기다리니 픽업차량이 왔다. 렌터카 회사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서류를 작성한 뒤 예약했던 렌터카를 인수 받았다. 구름이를 태우고 드디어 첫 번째 여행지인 나가사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나가사키로 갈거면서 나가사키 공항으로 입국하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가 가는 하우스텐보스는 어차피 나가사키 공항과 후쿠오카 공항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하든 이동 시간은 비슷했다. 그래서 비행기 표를 편하게 끊기 위해 그냥 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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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손꼽히는 수산 도시이자 원양어업의 기지라는 나가사키는 국제문화관광도시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나가사키 짬뽕’으로 유명해졌다. 나가사키를 가면 짬뽕을 꼭 먹어보라고들 하길래 애견동반이 가능한 짬뽕집을 많이 수소문 했지만 단 한군데도 없어서 결국 나가사키까지 가서 짬뽕을 한입도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 우리가 나가사키를 간 이유는 일본의 최대 규모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를 가기 위해서였다. 나사사키는 본래 네덜란드와의 무역활동이 왕성했던 지역으로 네덜란드 상인들이 자주 오가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하우스텐보스는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거리를 그대로 재연한 테마파크를 기획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1992년도에 개장했으며 일본 테마파크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크다고 한다. 나무 한 토막 벽돌 한 장까지도 모두 네덜란드에서 수입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일단 테마파크에 강아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조금 의아했다. 내가 생각하는 테마파크는 롤러코스터와 후룸라이드, 바이킹과 같은 무서운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그런 모습인데 이런 곳에 강아지 입장을 허용한다니… 왜지? 일본 강아지들은 놀이기구를 즐겨 타는 게 유행인가? 싶은 우스꽝스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알아보니 하우스텐보스는 위와 같은 스릴 있는 탑승물은 전혀 없고 어트랙션은 주로 박물관과 극장 종류, 장내 버스, 배 등의 교통시설이 전부인 것이다. 저 넓은 면적을 전부 테마가 있는 조경으로 꾸몄다. 한마디로 산책하며 여유롭게 분위기를 즐기는 테마파크 라는 것. 그만큼 포토존이 상당히 많아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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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우스텐보스는 야경이 예쁘기로도 유명하다. 예정대로라면 하우스텐보스에 낮에 도착해서 낮과 밤의 모습을 전부 보는 게 목표였는데 후쿠오카 공항에 구름이가 계류되는 바람에 세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더니 이미 벌써 해가 지고 밤이 되어있었다. 우리 자매는 구름이랑 함께이기에 어트랙션은 이용하지 못해서 산책 티켓만 끊었다. 산책티켓은 우리나라로 치면 입장권과 같은 것인데 사람은 1인당 4,500엔이었고 강아지는 500엔이었다. 하우스텐보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입장하려면 책임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강아지 배변을 치울 봉투와 소변을 치울 물병을 각 각 준비해서 입장 시에 보여줘 한다.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이 유행처럼 한국에서 미리 하우스텐보스 입장료를 구입해가는데 우리 가족 같이 딱 하루만 놀거라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더욱 싸다. 나도 사람들이 다들 한국에서 표를 미리 구입하고 가길래 대체 얼마나 싸길래 그런 건가 싶어 하우스텐보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확인해보니 오히려 우리나라 판매가 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현지가격이 3천원 더 저렴했다. 그냥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 입장료 자체가 많이 비싼 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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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엔 불빛축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데 뭐 그렇게 대단할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다들 하우스텐보스는 야경이 진리라고 하나같이 말한 이유가 있었다. 진짜 그렇게 화려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불빛축제는 난생 처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흔한 불빛축제랑은 차원이 달랐다. 일본의 3월 말 날씨는 낮에는 선선하고 관광하기 좋았지만 밤에는 나름 꽤 쌀쌀했다. 구름이가 추워서 벌벌 떠는 바람에 언니가 옷 속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 공항사건 때문인지 우리 자매도 구름이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간단하게 둘러보고 밥만 먹고 나와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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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매와 구름이가 나가사키에서 묵게 된 숙소는 하우스텐보스 협력 호텔인 워터마크호텔 이다. 하우스텐보스 협력호텔은 장내호텔이 있고 장외호텔이 있는데 장내호텔 중에서는 포레스트빌라에서만 애견동반 숙박이 가능하고 장외호텔 중에서는 워터마크호텔에서만 애견동반 숙박이 가능하다. 포레스트빌라는 2층으로 된 단독 건물이라 집이 너무 커서 그렇게까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워터마크 호텔로 잡게 되었다. 테마파크에서 호텔까지 순환버스가 수시로 운영하고 순환버스 운영 시간이 종료되면 호텔로 콜 해서 요청하면 되니 장외라도 호텔에서 테마파크까지 이동은 수월한 편이었다. 나름 5성급 호텔이라고 해서 예약했던 거였는데 호텔이 많이 낡고 시설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자매는 구름이만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면 어디든 고맙다. 글로벌 호텔이라 그런지 미국인 직원이 상당히 많아서 언어적인 어려움도 크게 없었다. 조식 뷔페에 테라스를 오픈한 날이면 애견동반도 가능하지만 내가 갔던 계절은 아침엔 많이 쌀쌀해서 테라스를 오픈하지 않아 구름이는 룸에 두고 우리 자매만 조식뷔페를 이용했다. 나가사키 일정은 1박 2일이기 때문에 하룻밤만 자고 퇴실을 했다. 체크아웃 하면서 차가 테마파크 주차장에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더니 구름이 때문에 따로 택시를 불러주었다. 택시 비용처리는 호텔에서 해주는지 나한테 따로 받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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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째 날 일정은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나리타포세린파크’에 들렸다. 하우스텐보스의 낮 풍경과 비슷하게 생긴 공원이라 하우스텐보스에서 낮 풍경을 봤더라면 안 들리려고 했던 곳인데 야경만 봤기 때문에 들리게 되었다. 여기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게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입장료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그냥 공원 같은 곳인데 공원치곤 건축물이 나름 멋스러운 곳이랄까!? 대표적인 볼거리는 ‘츠빙거 궁전’으로 18세기 초기의 작센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궁전으로 불리는 독일의 츠빙거 궁전을 이곳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여기서 구름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댕댕이, 푸들 친구도 만났다. 구름이랑 푸들 친구가 서로 짖으며 만났는데 한국에서 온 강아지라고 설명했더니 푸들 견주분이 사진을 마구 찍으셨다. 내가 구름이를 올려놓고 사진 찍으면 푸들 견주분이 따라서 푸들도 올려놓고 사진 찍기도 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곳에서 구름이 목줄 풀고 스트레스 풀어주며 산책하다가 이번 여행의 메인 테마인 온천을 즐기기 위해 유후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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