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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스토리

코 끝이 시린 겨울, 터키 Holic

유럽 · 터키 · 이스탄불

휴양/레포츠 문화/명소

대한항공 직원 여행 이야기

2018.11.07 조회수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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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가 공존하는 나라, 터키는 아시아도 가고 싶고 유럽도 가고 싶던 욕심 많은 내게 딱 맞는 여행지였다.

나의 여행 동반자는 거의 항상 엄마다. 친구들과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이면 엄마는 소심한 서운함을 표하곤 하신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하였고 어느 달력에서 보았던 카파도키아의 벌룬 투어가 우리를 터키 홀릭(holic)으로 이끌었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도착 후, 우리는 가장 먼저 대표 관광지인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야 성당을 보았다. 이곳은 나와 다른 얼굴과 문화를 한껏 경험 할 수 있었던 곳이자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과 느긋한 길 고양이, 강아지들을 맘껏 감상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때 그리스도교의 대성당으로 지어진 '아야소피아' (성스러운 지혜), 이곳은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정복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곳으로 비잔틴 미술 최고의 걸작으로 찬사 받는 성당이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서니 섬세하고 웅장함이 내 맘을 압도 시켰고, 성모 마리아의 벽화와 이슬람교의 '알라'의 글자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고 이곳이 유일하게 이 모습을 볼 수 있는 신비한 장소임에 셔터를 멈출 수 없었다. 맞은편에 위치한 블루 모스크는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아야소피아의 양식을 모방하고 발전시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공식 명칭은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이지만 내부에 장식된 푸른 유리창과 아름다운 타일로 관광객들에겐 블루 모스크라는 말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오스만 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이스탄불 건축물 중 하나로 현재는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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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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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소피아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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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과 차도, 인도가 공존하고 있는 갈라타교는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다리 위의 건너 편이 '에미뇌이' 유럽지구 구시가지이고, 갈라타 타워 쪽이 '베이올루' 신시가지라고 한다. 

터키 여행 준비 중 고등어 케밥이란 음식을 처음 알게 된 나는 과연 맛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의문은 갈라타 다리 위 노천 고등어 케밥집에서 해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선뜻 먹어볼 자신이 없었지만, 한입을 먹는 순간 고소한 고등어와 새콤한 레몬, 그리고 식감 좋은 바게트와의 조화를 이룬 고등어 케밥은 출출한 우리의 배를 채워 주었다. 먹는 내내 다리 위 낚시꾼들의 모습을 보며 주변 풍경을 눈에 한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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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교 고등어 케밥]


이스탄불 여행을 마치고 카파도키아로 떠나기 위해 우리는 터키 항공을 이용하였다. 2시간 남짓한 비행은 엄청난 난기류로 (Turbulence) 힘들었다. 소형 기종에 날씨까지 안좋은 탓에 음료들이 여기저기 흔들리고 자칫 쏟아지기 일수 였다. 이내 도착 후 큰 한숨을 내쉬며 들이킨 신선한 새벽 공기는 우리를 안도 시켰다.
카파도키아에서 레드 투어를 신청한 우리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 챠우신 올드 빌리지, 파샤바 요정의 굴뚝, 아바노스 도자기 공방, 데브렌드 벨리 등 여러 곳을 관광했다. 유머를 곁들인 가이드의 안내로 여행지 마다 지루할 새가 없었다.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제 각각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사실 모두 눈 덮힌 돌바위에 그쳤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일명 스머프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파샤바 요정의 굴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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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샤바 요정의 굴뚝(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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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매 마을, 데브렌드 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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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노스 도자기 마을]


카파도키아에서 동굴 호텔로 향하는 동안 해가 진 직후의 아잔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잔은(Azan) 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로 하루 다섯번 기도시간을 알린다. 여행 내내 들리는 이 소리가 이곳이 이슬람 대표 국가 터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숙소를 향하는 길에 보이는 귀여운 눈사람도 놓치지 않고 사진첩에 간직하였다. 그렇게 긴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동굴 호텔은 추운 몸을 따듯하게 녹일 수 있는 최상의 숙소이자 새로운 이색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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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동굴호텔]


이른 새벽, 벌룬 투어를 위해 어둠을 뚫고 버스에 오른 지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열기구가 하나 둘씩 나타났다. 아주 이른 새벽 4시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 시간에도 투어를 위해 대기하는 다양한 연령대, 국가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우리는 몇가지 안내사항을 듣고 드디어 열기구에 몸을 실었다. 열기구 한대에 20명 정도가 함께 탑승했고, 점점 땅에서 멀어지고 속도가 오르자 마을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사고도 가끔 나고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내심 걱정했지만 구름 사이로 일출하는 해를 배경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열기구들이 다양한 협곡과 기암괴석의 풍경들로 어우러지는 모습 보자 꽁꽁 얼었던 추위도 걱정도 잊은 듯이 사라졌다.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 멍하니 눈앞에 펼쳐진 그 모습을 정지 화면처럼 바라보았다.

안전하게 하기 후 샴페인 한잔으로 탑승자 전원이 노래를 불렀고, 우리는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담았다. 그리고 엄마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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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서 보았던 그 곳에 내가 있었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맘껏 취할 수 있었으며, 한국인에게 친절한 그들의 미소를 보며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여행지. 겨울에 만난 터키는 코 끝이 시린 이 계절에 다시금 생생한 추억으로 떠오르게 한다. 보고싶은 터키의 풍경,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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