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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만나는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10편 -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와푼타 델 에스테, ‘라 꿈빠르시따’를` 아십니까?

미주 · 우루과이 · 몬테비데오

휴양/레포츠

여행전문가 칼럼

2018.05.02 조회수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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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영, <라틴음악기행> 저자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와푼타 델 에스테, ‘라 꿈빠르시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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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쪽 대표 휴양 도시인 푼타 델 에스테의 바닷가에 세워진 거대한 손 조각

 

탱고는 오랫동안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항구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었다.그런데 탱고곡 중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곡이 ‘라 꿈빠르시따’인데, 이 곡의 작곡자인 마토스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의 옆 나라인 우루과이 사람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자들은 탱고의 리듬이 밀롱가에다 칸돔베적인 요소가 혼합되면서 만들어졌다고 분석하는데, 밀롱가와 칸돔베를 국민 음악처럼 받아들여 발달시킨 나라가 우루과이이다.

 

또 가장 유명한 탱고 가수이자 작곡가라 할 수 있는 카를로스 가르델은 아르헨티나에서 자라고 활동하긴 했으나 출생지가 명확하지 않은데,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는 설과 우루과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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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작곡가의 곡이었던 ‘라 꿈빠르시따’를 널리 알린 아르헨티나 음악가 후안 다리엔소와 그의 오케스트라 사진.

 

상황이 그렇다 보니 우루과이 사람들은 탱고가 아르헨티나의 것이라는 통설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우루과이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탱고가 아르헨티나 보카 항구에서 딱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양쪽 모두 포함하여 라 플라타 강 유역에서 발생했다고 사전들에 등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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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의 솔리스 극장, 우루과이는 작은 나라지만 문화 강국이다.

 

우루과이 동방 공화국 (República Oriental del Uruguay) 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페리를 타고 3 시간 정도 라플라타 강을 건너면 도착할 수 있다. 비행기로는 50분 정도이니 아르헨티나 신문사의 아침 신문을 우루과이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위치이다.

 

사실 문화적으로도 두 나라가 비슷한 면이 많은데, 우루과이 공화국이 있는 라 플라타 강 하구가 지정학적으로 워낙 중요한 위치였기 때문에 라이벌인 브라질이 압력을 행사하여 우루과이 지역을 따로 독립시킨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나라로 발전하다 보니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는 다른 또 다른 문화들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음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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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독립 영웅 호세 헤르바시오 아르티가스를 기념하는 동상

 

우루과이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악기는 통이 긴 북 종류인 ‘탐보르’이다. 얼핏 봐서는 콩가와 비슷한데, 2개를 세트로 바닥에 세워 놓고 치는 콩가와는 달리 탐보르는 주로 몸에 매달아 걸어 다니며 연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우루과이 사람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탐보르를 꺼내 몸에 매고 심장이 두근거리게 하는 격렬한 리듬을 치곤 하는데, 우루과이까지 흘러 들어온 아프리카 노예들의 행진 음악이었던 칸돔베가 우루과이 국민 음악으로 정착되면서 그 악기인 탐보르까지 우루과이의 국민 악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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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축구 응원에 쓰이던 탐보르의 나무 통들. 위에 가죽을 씌우고 통에 끈을 달아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까지 대각선이 되게 매고 연주한다.

 

또한 우루과이는 큰 나라들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 끼여 있어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해야 하는 작은 나라라 그런지 탐보르의 리드미컬한 소리처럼 사람들이 활기차고 부지런하다. 수도 몬테비데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못지 않게 유럽적인 스타일의 도시로 우루과이 역시 유럽계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다만 브라질의 영향으로 ‘물라토(Mulato)’라 불리는 아프리카계와 유럽계 사이의 혼혈인들도 눈에 띈다. 최근에 아프리카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뒤 다시 우루과이로 넘어와서 일하는 이민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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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국민 음악 중 하나는 카니발의 합창 음악인 무르가(Murga)이다. 어릿광대처럼 얼굴에 흰 칠을 하거나 분장을 하고 선창자와 코러스가 서로 주고 받으며 현실을 풍자하는 노래를 한다.    

 

몬테비데오에서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는 1930년 제 1회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과 부속 축구 박물관이다. 축구 박물관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전시관을 둘러본 뒤 경기장 스탠드로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근 백년 가까운 세월의 때가 묻어 많이 낡았지만 스탠드에서 경기장까지 시야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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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이 열렸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Estadio Cent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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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 함께 있는 축구 박물관 1층 풍경. 현재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사진이 눈에 띈다.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차로 2 시간여 정도 대서양 방향으로 가면 남아메리카 남쪽의 대표 휴양 도시 중 하나인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가 나온다. 대서양 쪽에 있는 대규모 리조트 지구라 아르헨티나에서도 많이 온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배로 라 플라타 강을 건넌 뒤 버스로 푼타 델 에스테까지 이동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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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나도 주의 동쪽 끝에 있는 푼타 델 에스테 시. 땅을 뚫고 나온 것 같은 거대한 손 조각상이 우리를 반긴다.

 

푼타 델 에스테의 상징은 브라바 해변의 모래 사장을 뚫고 올라온 것 같은 조각품 ‘손(La mano)’ 인데, 칠레의 조각가 마리오 이라라사발의 작품이다. 사실 이 사진을 찍으러 푼타 델 에스테까지 왔는데, 날씨가 아직 추운 이른 봄에 가서 그런지 모든 게 다 갖춰져 있다는 휴양의 도시 푼타 델 에스테 조차도 썰렁했다. 찬 바닷바람만이 도시를 채우고 있었다.

 

손 조각 사진을 찍은 뒤 추위를 피할 겸 급히 근처 식당에 들어갔는데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쇠고기가 주 산업인 나라다. ‘팜파스’라 불리는 평원에 소를 풀어 놓고 키우기 때문에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쇠고기가 맛있다고 한다. 실제 우루과이의 아사도(Asado, 남미 특유의 바비큐바 요리)는 아르헨티나 아사도 못지 않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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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나 수레 바퀴 등 소 모는 목동들인 가우초들의 장비들로 장식된 식당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서 계속해서 위협받는 어려운 역사를 지니기도 했고 바로 옆 나라 아르헨티나와 별 다를 게 뭐가 있냐는 식의 대접도 받았지만 두 대국 사이에서 그들의 음악으로 대표되는 우루과이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마리오 베네데티,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등 문호들을 낳기도 한, 땅은 작으나 문화적으로는 분명 대국인 우루과이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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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스며있는 도시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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