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트래블 매거진 > 테마 스토리

테마 스토리

함께라면 어디든, So go 3편 - 료칸

아시아 · 일본 · 시즈오카

문화/명소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7.05.30 조회수157


ㅁㄴㅇㅎ 

 

사진작가 윤준성

 


결국 후지산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후지산도 아쉬웠는지 오랜 시간동안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통해 보였다.
“금방올께. 그때 다시 보자.”

오늘부터 아내를 위한(?) 여행 시작.
이번주는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아내의 생일이 있는 주이다. 아내가 결혼전부터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일본 온천을 은밀하게 계획하였다. 비록 훗카이도쪽은 아니지만 남몰래 찾아보고 후기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선별하였다. 준비과정은 은근 스릴있었다. 걸리지 않으려 아내를 억지로 재우기도 하고, 아내가 불쑥 나타나면 황급히 컴퓨터 화면을 바꾸기도 했다. 야동본다고 놀리기나 하고……. 속도 모르고.

이곳은 겨울인지라 눈이 제법 왔다.
이 여행기가 올라갈 때쯤이면 벚꽃이 휘날리지 않을까?
하지만 온천이라고 겨울에만 하는 것이 아니니 온천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이면 좋겠다.
일본에서도 손꼽힌다는, 일본 10대 료칸에 속한다는,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와 우수한 물품질을 자랑한다는 료칸, 묘진칸이다.

아내 몰래 준비한 메인 료칸을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정확하게는 생일 전날,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선물로 황천길을 선물했을 수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아내를 놀래켜 주고픈 마음에 산을 가로질러 간 것이 화근.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이동을 하다보니 해가 빨리 떨여져 금새 어두워졌다. 라이트에 비친 산길은 반짝거리며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사실 얼어 있는 것. 재설작업도 생각보다 안되있어 군데군데 눈이 뭉쳐있는 지뢰밭이었다. 다행이 스노우타이어었지만 불행하게도 체인은 없었다. 출발전, 렌트카업체(허츠렌트카)에서 스노우타이어으로 교체해줬기에 망정이지…. 내 운전실력을 믿는다는 아내는 쥐고있던 벨트를 반으로 접어버리는 아귀힘을 보여주며 정면을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엔진브레이크, 1단, 번갈아가며 어렵사리 올라온 능선의 꼭대기. 정상에 오르면 “야호~”한 번 해줘야 하는데 “악~”소리가 절로 나왔다. 눈사태로 도로가 통제된 것.
“아니, 통제라고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여놔야지….”

 

sadg 

눈사태로 통제된 도로 끝.

 

ㄴㅁㅇㅎ 

스노타이어으로 교체 및 정검해주는 허츠렌터카 직원.

 

이렇게 해서 생일날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료칸 선물은 다음날로 미뤄졌다.
내려오는 차안에서 구차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은 계획에 없었는데…….
이렇게 어렵게 찾은 료칸, 묘진칸은 어제를 보상 받기에 충분했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서비스로 시작하는 이곳. 예약한 방문이 열리고 코끗을 감싸는 온천수의 향은 훌훌 털어버리고 빨리 들어가고 싶게 만들었다. 직원이 안내해준 것 처럼 우리는 일본 전통의상의상으로 갈아입고는 저녁시간이 되어가는 줄도 모른체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드디어 저녁.
“찰칵찰칵”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진셔터 소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남자도 사진찍게 만드는 음식은 맛또한 기가막혔다. 오늘길이 힘들었다는 걸 알았을까? 식사의 텀을 길게주는 배려 덕분에 결혼 후 첫 생일상은 여유롭게 무르익어갔다.   

이제 피로를 풀어볼까?
300엔화를 내면 공동으로 사용하는 온천 3곳을 갈 수 있다. 하나에 100엔화인 셈.
그중 ‘세츠겟카’는 이곳의 하이라이트.
수영장을 끝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는 고급 리조트와 같이 온천탕 끝에 서서(당연히 물 속)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맞춰 화음을 맞추는 새들을 바라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런 곳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별탕이라고 이름 붙였다. 새벽녘, 세츠겟카에 몸을 담그고 쏱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왜 아내가 일본 온천 노래를 불렀는지 알 것 같았다. 감동한 나머지 ‘익힘주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코끝에 전해지는 찌릿한 냉기와 반대로 오늘 하루를 잊게 만드는 온천수의 온기, 눈앞을 가득 매운 수중기 사이로 보이는 눈덮인 숲의 절경은 겨울 온천만의 맛이자 묘미인 것 같다.
“빠져들 수 밖에 없구나….”

 

ㅁㄴㅇㅎ 

 

ㅁㄴㅇㅎ 

 

ㄴㅇㅎ 

저녁으로 나온 일본 전통 음식.

 

ㄴㅇㅎ 

 일본식 조식.

ㄴㅁㅇㅎ 

세츠겟카 대욕탕.

 

하지만 우리에겐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나만의 온천을 즐기기 위한 것.
욕조가 있는 방의 창을 열면 눈 덮인 절경과 함께 냉기가 온몸을 파고든다. 온천수의 향이 배인 나무욕조는
적당한 높이로 눈앞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머리를 받쳐주었고 발끝에서 샘솟는 새로운 온천수는 몸안의 피로를 순환시키듯 온몸을 개운하게 감싸주었다. 물위에 띄여 놓은 호지차 찻잔은 온천수의 기운을 받았는지 몸속 깊은곳까지 개운하게 해주어 단잠을 잘 수 있게 해주었다.

 

ㅁㄴㅇㅎ 

 방안에 마련된 노천탕.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온천.
적당히 하던 아내와 달리 본전을 찾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들락날락을 반복한 결과 가슴아래로 벌건 수건을 두른 듯 벌겋게 익어버렸다.
“온천도 적당히 해야지 너무하니 노곤해 지는 구나….”


묘진칸은 우츠쿠시고원(해발 1100m) 상류계곡에 위치한 조용한 산간 온천으로 1931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편안하고 즐기게 만들어 줄수 있는 공간'이라는 목표로 문을 열어 현재 4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온천시설과 편의시설들을 시대적 흐름에 맞게 추가하여 외관은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관내에서는 옛 흔적을 쉽게 찾을 있다. 토비라 온천수는 위장질환, 신경통, 류머티즘, 회복, 만성비염, 부인병등에 좋은 효능을 나타낸다는 무색투명한 알카리성단순천으로 일본 전체 료칸 랭킹 8위(2016년 발표. 관련내용 료진칸 홈페이지 인용)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명천이자 일본 최초로 유럽 친환경 인증인 EU 에코라벨의 '그린아키'에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료칸이기도 하다.
숙소는 크게 노천탕(룸안 개인욕조)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하며 세부적으로는 현대적인 침대와 일본 전통(야마시나타입)인 료칸방식의 방으로 나눌 수 있다. 저녁은 프렌츠식과 일본 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식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자가차량으로 방문하지만 마츠모토역에서 하루 두번 무료셔틀버스를 운영중이며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4계절에 따라 분위기를 갈아 입는다는 이곳, 묘진칸. 물론 가격은 비싼감은 없지않아 있지만 둘만의 특별함을 위해 아깝지 않은 곳임이 분명하다. 

 

ㅁㄴㅇㅎ 

 많은 눈이 내린 묘진칸 전경.

 

ㄴㅁㅇㅎ
일본 전통방식(야마시나미타입) 내부.

 

ㄴㅁㅇㅎ
룸안에 있는 노천탕.

 

http://www.tobira-group.com/myojinkan/

 

 

◀이전 편 보기

당신 여행스타일에 맞는 천만 가지 여행상상 KALMASTER travel.koreanair.com

0byte / 800byte

※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