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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라 지구 한 바퀴, 15편- 4,270km의 거대한 포도밭 칠레

미주 · 칠레 · 산티아고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7.04.11 조회수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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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부부

 

 

 

4,270km의 거대한 포도밭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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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칠레였다. 여행은 막바지에 다다랐고, 차를 렌트할 여력이 안 돼서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차에 동승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와이너리 여행을 다녔다. 몸은 피곤했지만 영혼은 충만했던 시간들이었다. 칠레에서는 현지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하루에 스키와 서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칠레가 마치 뿔처럼 좁고 길게 생긴 나라여서 가능한 이야기다.

최북단의 아따까마 Atacama 사막에서부터 최남단의 파타고니아 Patagonia까지 남북으로 4,270km에 달하는 좁고 긴 국토를 가지고 있는 칠레는 시시각각 변하는 장엄한 자연 환경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와인 애호가로서도 흥분되는 사실은, 칠레에서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지역에 포도를 재배한다는 것. 그 자체로 거대한 포도밭이라고 부를만하다. 좁고 긴 칠레의 다채로운 환경은 여러 포도 품종, 다양한 와인 스타일을 탄생시키는데도 큰 일조를 했다. 포도 재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최북단의 와인 산지 엘키 밸리 Elqui Valley 해발 2,000m에서 질 좋은 와인들이 나고 있고, 해안에서 불과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산 안토니오 San Antonio에도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들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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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60년 전 스페인 침략자들로부터 시작된 칠레 와인 산업은 다른 어떤 때보다 지난 30여 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는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저품질 와인만을 주로 생산하던 업계에 기술 혁신의 바람이 불어 급격한 품질의 상승이 있었던 기간이고, 1990년대에는 내수 시장의 와인 소비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출에 힘을 썼던 시기다.

그리고 21세기의 칠레 와인 산업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칠레의 다양한 떼루아에 눈을 뜨고 ‘다양성’과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재발견하는 시기가 되고 있다. 이런 변화로 말미암아 칠레는 재능 있는 양조가들과 포도 재배자들이 선망하는 와인 산업의 중심지이자, 유니크한 개성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현재 칠레의 총 포도재배 면적은 약 11만ha에 달하는데, 그 중 레드 품종이 8만ha, 화이트 품종이 3만ha 정도로 레드 와인이 더 강세를 보인다. 레드 품종 중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이 4만ha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샤르도네 Chardonnay 1만3천ha,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1만2천ha, 메를로 Merlot 1만ha, 까르메네르 Carmenere 9천ha, 시라 Syrah 6천, 피노 누아 Pinot Noir 3천ha로 뒤를 잇고 있다. 굳이 이런 수치까지 들먹이며 자세하게 풀어 놓는 이유는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와인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품종은 까르메네르다. 까르메네르는 원래 프랑스 보르도에서 재배되던 마이너 품종이었는데, 19세기 중반 유럽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100년 후인 칠레에서 재발견되었다. 재밌는 사실은 칠레에서는 과거에 이 품종을 메를로로 착각했었다는 것. 후에 칠레에서 대대적인 기술 혁신의 바람이 불면서 유전학적 조사에 의해 까르메네르라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은 물론 칠레를 대표하는 품종이다. 풍부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타닌을 자랑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칠레에 분포한 14곳의 세부 와인 산지 중, 우리 부부가 가장 추천하는 곳과 그 안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와이너리를 한 곳씩 소개한다. 이 와이너리들은 칠레를 대표하는 곳임은 물론 체계적인 와이너리 투어 시스템을 갖추어, 와인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곳들이다.

 

➀ 마이포 밸리 Maipo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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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가장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로, 수도 산티아고와 마주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마이포 밸리는 이미 19세기부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현재 칠레에서 가장 우아한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탄생하는 마이포 알토 Maipo Alto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신선한 와인을 선보이는 서쪽의 코스탈 마이포 Coastal Maipo, 최고의 까르메네르 품종을 선보이는 센트럴 마이포 Central Maipo로 나뉜다.

 

winery. 쿠지노 마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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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지노 마쿨은 역사적인 와이너리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물 건너온 포도재배기술과 와인메이킹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군림하기 시작한 ‘콘차이토로 Cocha y Toro’, ‘에라주리즈 Errazuriz’, ‘카르멘 Carmen’등의 선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와이너리 곳곳에는 1870년 설립자가 프랑스에서 묘목을 들여올 때 함께 데려온 프랑스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뛰어난 기술력으로 제작된 셀러는 19세기의 역사적인 건축물로 거론되고 있다. 세계적인 와인매거진 는 쿠지노 마쿨을 ‘칠레 와인의 우수성을 알린 최초의 칠레 와이너리’라고 소개한 바 있고.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휴 존슨 Hugh Johnson은 ‘칠레에 와인 산업을 처음 정착시킨 선구자’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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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쿠지노 마쿨은 지하철 4호선의 퀼린 Quilin 역에서 하차한 뒤, D17번 버스를 타면 와이너리 앞까지 갈 수 있다. 헷갈리면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는 기사 아저씨나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자. 유명한 와이너리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없다. http://www.cousinomacul.com/

 

➁ 콜차구아 밸리 Colchagua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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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구아 밸리는 오래전부터 잘 숙성되어 진한 레드의 명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곳이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의심 없이 최고의 품종이고, 시라와 까르메네르가 그 뒤를 이어 명성을 잇고 있으며, 말벡도 소량이지만 뛰어난 품질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와이너리들이 해안가 쪽으로 포도밭을 확장하면서 소비뇽 블랑과 같은 선선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재배하는 추세. 콜차구아 밸리의 중심 도시인 산타 크루즈는 산티아고에서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와인 마을이다. 칠레를 대표하는 몇몇 와이너리가 이곳에 자리를 틀고 있기에, 칠레 와인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려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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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ry. 라포스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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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칠레에서 가장 기대하던 와이너리다. 한국에서도 몇 차례 라포스톨레 와인들을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감명을 받아서 칠레에 가면 꼭 들려보고 싶었다. 특히 라포스톨레의 플래그쉽 와인인 클로 아팔타 Clos Apalta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칠레 와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에는 세계적인 와인매거진인 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와이너리 투어 요금이 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라포스톨레가 자랑하는 와인 3종까지 시음하고 나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 특히 2천만 달러가 투자된 라포스톨레 와이너리의 건축미의 위용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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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산타 크루즈 시내, 루타 델 비노 Ruta del Vino에서 라포스톨레 와이너리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이곳에서 콜차구아 밸리의 유명한 와이너리들의 투어를 대부분 예약할 수 있다. 라포스톨레는 산타 크루즈 시내로 무료 셔틀을 운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차가 없다 해도 부담이 없다. 와이너리 투어 비용이 1인에 20,000페소(한화로 약 4만원)로 가격이 상당하지만 경험자로서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http://www.lapostolle.com/
 
③ 카사블랑카 밸리 Casablanca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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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카사블랑카 밸리는 미국의 골드러시에 상응하는 와인 생산지로 부상했고, 당시 칠레의 모든 일류 와이너리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땅을 산 뒤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이동은 관목들만 무성하던 카사블랑카를 포도밭 물결로 뒤덮으면서 영광이 시작됐다. 샤르도네가 여전히 카사블랑카의 주요 품종이지만 소비뇽 블랑과 삐노 누아의 입지도 만만치 않다. 플러스 시라.

 

winery. 에밀리아나 Emil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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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친환경 와이너리. 영국의 주류 전문 매거진 로부터 녜올해의 그린 컴퍼니’, 녜올해의 친환경상’을 거머쥐었다. 이 상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에밀리아나가 단순히 포도밭에서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고효율 에너지 프로그램에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와이너리로 인정받았기 때문. 에밀리아나는 칠레 곳곳에 약 997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고, 이 중 무려 923ha의 포도밭이 세계 최고의 유기농 인증기관인 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또한 전체의 583ha가 독일의 로부터 바이오다이나믹 인증을 획득했다. 

 

TIP 세계 각지에서 와인 애호가들이 방문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채로운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다. 와인 바에서 글라스 와인도 즐길 수 있고, 29,000페소를 지불하면 정원에서 피크닉도 가능하다. http://www.emilian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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