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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어디든, So go 2편 - 일본의 상징, 후지산

아시아 · 일본 · 시즈오카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7.04.05 조회수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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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윤준성  

 

< 일본의 상징, 후지산 >


후지산을 만나기 위해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렌트로 약 3시간을 달려 후지요시다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했다.
오는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비 해프닝으로 호된 일본 렌트카 여행의 신고식을 치렀던 터라 늦은 밤 숙소 직원을 깨워 들어갈 수 있었다. 후지산이 보이는 숙소라하였만 밤안개가 짙게 깔려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내일 아침을 기약 할 수밖에…

먼저 얘기하자면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군대에서 평생 오를 산을 다 올라서 였을지도.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기회를 만들어서 라도 오르려는 욕심이 있는 편이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몇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그 중 첫번째가 후지산 등정이었다. 산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후지산이 나에게로 오라는 듯 자석처럼 나를 끌어 당겼고 이에 응하듯 오랫만에 빛을 보는 등산화와 쓰다 남은 스키폴대, 그리고 태극기를 챙겼다.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태극기를 휘날려서 일까? 역사에 대한 작은 복수라 생각했을까?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게 접어 가슴에 품고 후지산 코 앞에 도착했다.

날이 밝았다.
일출 시간에 맞춰 창문앞을 서성이며 커튼을 열고 닫기를 반복. 드디어 후지산이 눈 앞에 들어왔다. 정상은 아침이 싫은 듯 아직 구름에 가려 얼굴을 볼 수 없었고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후지산 자락은 선명하면서도 웅장해 보였다.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이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있었다.
‘이래서 후지산 후지산 하는구나.’
 
우리의 한라산은 수 많은 오름과 크고 작은 고지 위에 있어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있다면 후지산은 평지에 덩그러니 우뚝 솟은 모습이랄까? 물론 주변으로 크고 작은 산이 있지만 한라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라산 등정처럼 가볍게 생각했나? 등정을 계획한 날이 다가 올 수록 날은 점점 좋지 않아졌고 결국 오를 수 없게 되었다. 일정을 조정하여 하루를 더 기다려 봤지만 후지산은 쉽게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쉬움을 두고 와야 다시 찾으러 간다.’라고 했던가? 계절이 바뀌어 눈발이 날리듯 벚꽃이 휘날릴 그 때 다시 찾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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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산 바라보기 >


후지산은 워낙 크고 주변으로 큰 산이 없어 어디서든 잘보인다.
운전을 하다 사이드밀러를 봐도, 길을 걷다가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다가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후지산이 보인다. 날이 좋으면 시즈오카현(남서쪽 약 100여Km)이나 도쿄시내(북동쪽 약 120여Km)에서도 보일 정도이다. 후지산 등정 다음 목표였던 후지산 사진찍기를 시작하였다. 출발 전 미리 촬영 포인트를 점찍어두었고 렌트카가 있어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별이 빛나는 밤까지 기다리고 이동하며 후지산을 찾아다녔다.
‘저게 뭐라고’

출발 전 구글 위성지도로 찾은 포인트라, 날씨가 좋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한 곳도, 직접 다니며 새롭게 찾은 나만의 포인트들도 잘 체크하고 메모해 두었다. 계절이 바뀐 언젠가를 기약할 수 있게.

후지산을 간다고 꼭 오를 필요가 있을까?
등산이 아닌 분들에게는 후지산 바라보기는 어떨까?
후지산이 보이는 숙소 창가에 기대어 커피 한 잔 즐기면 CF가 따로 없을 것이다.
후지산이 보이는 우동집에서 한 그릇 비운다면 그 맛은 어떨까?
일본산 호지차를 내려 마시며 눈 덮인 후지산을 바라보면 어떨까?
반신욕 온천을 즐기며 후지산을 바라본다면?

후지산이 가장 잘보이는 마을 후지요시다에서 마지막 일정을 정리하며 여러 생각을 해봤다.
‘바라보기’.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시간 아깝다고,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고 부지런히 숙소를 나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을까?
후지산을 바라보며 그간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여유를 배운 것 같다.

‘그래. 여행은 즐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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