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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라 지구 한 바퀴, 14편- 열정의 나라, 열정의 와인 아르헨티나

미주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7.03.21 조회수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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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부부 

 

 

열정의 나라, 열정의 와인 아르헨티나

 

오세아니아를 거쳐 미국, 유럽, 남아공을 여행한 우리 부부는 와인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남미로 향했다. 남미에서 와인으로 특히 유명한 나라는 두 곳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브라질이나 멕시코도 꽤 수준 높은 와인들이 생산되기는 하나, 아직 명함을 내밀 정도는 못된다.

그래서 남미의 첫 국가는 아르헨티나로 정했다. 케이프타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발한 저가항공은 요하네스버그, 도하,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경유하는 피곤한 일정이었고, 가는 내내 앞으로 펼쳐질 아르헨티나 여행을 상상하면서 지루함을 견뎠다. 그때 비행기 안에서 계획한 것들은 대부분 이룰 수 있었는데, 와인뿐만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경험하면 좋을 것들 몇 가지를 함께 소개한다.

 

1) 아르헨티나 와인의 수도, 멘도사 Mend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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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인 우리 부부에게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 탄생하는 청정 와인으로 가장 먼저 기억되는 곳이다. 방대한 국토를 가진 아르헨티나지만 와인 생산지는 모두 서쪽의 안데스 산맥 기슭에 있다. 때문에 와인 산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멘도사까지 먼 거리를 가야한다. 비행기가 물론 빠르고 편하지만, 2층 버스를 타고 17시간에 걸쳐 멘도사로 가는 것도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근데 왜 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하필 멘도사가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의 중심지가가 됐을까?

그 이유는 안데스 산맥 때문이다. 이곳의 포도밭들은 대부분 1,300m 인근의 고지대에 위치한 것이 특징인데, 안데스의 청정수, 뜨거운 햇살로부터 포도를 식혀줄 수 있는 차가운 기운, 연간 강우량 200~250mm의 건조함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도가 자라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춘 셈이다. 이런 환경에 환상적으로 적응한 아르헨티나 국민 포도 품종이 바로 ‘말벡 Malbec’! 말벡은 프랑스에서 물 건너온 품종이지만,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환경에 훌륭히 적응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풍성한 향, 넉넉한 질감을 지닌 와인들을 탄생시킨다.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하다. 우리 부부에게 와인 추천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아르헨티나 말벡은 리스트에 꼭 들어간다. 그만큼 싸고 맛있다는 의미다.

안데스 기슭에 위치한 몇몇 도시들 중에서 멘도사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수도라 불리면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한다. 와인 산지 이름이기도 한 멘도사에서 생산되는 와인만 따져도 아르헨티나 전체의 70%고, 수출로는 거의 90%에 육박한다. 덕분에 멘도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 드는 관광객들을 위한 와이너리 투어 상품이 저렴하게 잘 꾸며져 있다.

 

우리 부부가 가장 추천하는 와이너리 투어 상품은 ‘비티비니콜라 Vitivinicola 버스 투어’다. 아침 일찍 시작되는 이 투어는 버스로 와이너리까지 데려다 주는 운송 수단으로의 역할만 하고, 투어 비용은 와이너리에서 따로 지불해야 한다. 낯선 외국에서의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의 훌륭한 발이 되어 준다. 가격도 알아본 중에는 가장 합리적이다. 반나절 투어는 1인에 200페소, 하루 종일 하는 것은 인당 250페소. 부지런히 다니면 하루에 5곳 정도 돌아볼 수 있는데, 솔직히 체력적으로 무리이고 오전에 두 개, 오후에 두 개가 이상적이다. 우리 부부도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서, 4곳의 와이너리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중 추천하는 두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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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 카테나 자파타 Catena Zap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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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Robert Parker. 그가 집필한 서적 중에 이 있다. 그 자신이 평가한 와이너리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들만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인데, 이 책에 아르헨티나 와인으로는 유일하게 소개된 곳이 바로 카테나 자파타다. 현 오너인 니콜라스 카테나는 2009년 와인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바 있는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광활한 포도밭 한 가운데에 피라미드식으로 건축된 와이너리에서 뛰어난 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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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프리미엄 와이너리인만큼 투어 요금이 인당 200페소로 싼 편은 아니다. http://www.catenawines.com/

 

 

➁ 샹동 아르헨티나 Chandon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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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그룹인 LVMH가 소유한 명품 와인 브랜드 중 ‘모엣 샹동 Moet & Chandon’이 있다. 모엣 샹동은 프랑스 샹파뉴가 고향이지만, 세계 곳곳에 ‘샹동’이라는 이름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해서 현지의 시장 상황에 걸맞은 수준 높은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샹동 아르헨티나도 그 중 하나. 참고로 안데스 산맥의 영향으로 서늘한 기운이 공존하는 멘도사 일부는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졌다. 샹동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스파클링 와인 시장의 거인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방문자들을 위한 시스템도 굉장히 쾌적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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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투어 무료. 와이너리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서 투어를 마치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http://www.chandon.com.ar/
 
2) 바 수르 Bar 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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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와인만큼 좋아하는 것이 영화 감상이다. 홍콩 영화 중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를 특히 좋아하는데, 영화의 배경으로 내내 등장하는 탱고 바가 ‘바 수르’다. 카메라에 비춰진 모습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이 영화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
잠시 영화 이야기. 이구아수 폭포를 보기 위해 홍콩에서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 온 보영(장국영)과 아휘(왕가위)는 싸구려 자동차를 타고 폭포로 향하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서 말다툼을 하고 이내 헤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각자의 삶을 살던 둘이 다시 만난 곳이 바로 바 수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수많은 탱고 바가 있겠지만, 바 수르는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제일의 명소다. 영화를 봤다면 더욱 더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1997년 작인 <해피투게더>의 바 수르와, 20년이 지난 지금의 바 수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테이블 10여 개가 전부인 아주 작은 바여서, 탱고 댄서들의 매혹적인 춤사위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구슬픈 멜로디가 바를 울리면, 마치 꿈같은 실루엣의 두 커플이 관능적으로 움직인다. 한 잔의 진한 와인과 같은 탱고에는 환희, 열정 그리고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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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작은 바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쉽고 간단히 할 수 있다. 입장권은 시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우리 부부가 방문했을 때는 인당 600페소였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탱고의 발상지라 불리는 ‘보카 지구 Barrio Boca’도 추천한다. 보카 지구에서는 탱고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http://www.bar-sur.com.ar/

 

 

3) 에비타 박물관과 레콜레타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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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Evita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1940년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 Eva Peron은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이다. 구속된 연인을 위해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며 석방 운동을 했고,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어린 퍼스트레이디가 되면서 서민들을 위한 수많은 정책들을 펼쳤었다. 물론 그 때문에 아르헨티나 경제는 급락했지만. 어린 나이에 겪은 풍파가 너무 모질어서였을까. 에비타는 불과 34살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에비타를 추모하며 무려 한 달 동안이나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짧았지만 그 누구보다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살다 간 그녀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에비타 박물관과 그녀가 묻힌 ‘레콜레타 묘지 Cementerio de la Recoleta’도 추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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