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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나는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6편 –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티그레, 음악과 문화의 도시

미주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7.03.10 조회수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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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영, <라틴음악기행> 저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티그레, 음악과 문화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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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의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콜론 극장의 무대.

19세기말~20세기 초 벨 에포크 시대에 건축돼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로 불려 지기도 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을 향해 내려오다 보면 대국 아르헨티나와 좁으나 긴 나라 칠레가 남극을 향해 마라톤을 하듯 길게 양분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나라로 드넓은 팜파를 차지한 뒤 많은 유럽계 이민을 받아들여 스스로 오랫동안 유럽계 이민들의 자손이라 생각했던 곳이다. 그래서 고향 유럽의 문화를 복사해 와 넓은 땅 곳곳을 장식했다.

대서양으로 빠지는 라 플라타 강의 하구에 위치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럽적인 문화가 꽃핀 곳으로, 역사 대대로 문화와 교양이 자리잡은 거의 유일한 곳이라 자부했던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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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평원에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평원의 나라다. 이 축복받은 넓은 평원을 팜파스(Pampas)’ 라고 부른다.

 

콜론 극장은 유럽적인 아르헨티나 문화와 음악의 메카 같은 곳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 거대 오벨리스크상 가까이에 있는데, 1936년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보다 약간 더 오래된 건축물로 원래 19세기 중반에 처음 극장을 지었으나 1889년부터 대대적으로 개조하기 시작해 1908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로 개관하게 되었다.

콜론 극장은 날짜를 맞춰 공연을 보러 가면 제일 좋으나 공연이 없을 때도 낮에 1시간 가량 극장 투어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표를 산 뒤 주변 관광을 하면서 좀 기다린 뒤 구경해도 된다.인원이 한정되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하자면 예매를 미리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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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였던 왕복 16차선의 7월 9일 대로 (Avenida 9 de julio) 한쪽에 위치한 콜론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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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르주아 문화의 전성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발코니 객석들

 

콜론 극장의 내부는 멕시코의 베야스 아르테스 회관 (Palacio de Bellas Artes)이나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나스 극장과 유사한데 음향은 세 군데 다 좋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콜론 극장이 제일 이상적인 거 같았다. 브라질 마나우스의 경우는 극장 내부가 좀 더 좁아 음향은 더 잘 들렸으나 열대의 아마존에 지어진 건물이라 너무 낡아 불안한 면이 있었다.

어쨌든 ‘아름다운 시대 (Belle époque, 19말~20세기 초의 좋은 시대)´에 지어진 아름다운 음향의 오페라하우스이니 성악 전공자들은 극장 투어 때 안내자에게 꼭 노래 신청을 하기 바란다. 따로 연습이 없을 경우는 관광객 중 한 명에게 노래를 시켜 음향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asdg 화려한 샹들리에와 그림으로 꾸며진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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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모의 발레 스타 팔로마 에레라가 돈끼호테를 공연할 때 신은 토슈즈가 극장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아르헨티나는 사람들의 억양이 이탈리아어에 가까워질 정도로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을 많이 받았고, 또 유대인들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많이 넘어왔다. 그래서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 파워 넘치는 여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유대계 음악인들을 많이 배출했다.또 알베르토 히나스테라(Alberto Ginastera)는 라틴아메리카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대 작곡가이다.

하지만 유럽적인 고급 예술을 갈망하던 유럽계 지식인들이 세우다 시피한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하는 문화는 하층민들의 춤이었던 탱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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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징이자 아르헨티나의 연인, 그대의 이름은 ‘가르델’.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항구의 선술집에서 창녀와 건달들이 추던 춤이 유럽으로 건너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서서히 아르헨티나,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상징하는 음악이자 춤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노래 탱고(tango-canción)를 대표하는 인물은 가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다. 아르헨티나의 연인으로 불리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곳곳에서 중절모를 쓴 그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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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로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관광 휴양지 티그레 역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하철도 있고 버스도 새벽까지 24시간 다니기 때문에 이동에 문제가 없는 대다 크고 작은 극장에서 콘서트와 공연이 끊이지 않아 탱고 공연을 비롯해 많은 것들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다. 탱고의 발상지 보카 지구에는 보카 후니오르스 축구팀의 홈구장이 있고 팔레르모 공원에는 APT 공식 경기가 치뤄지는 테니스 경기장이, 그 근처에는 보카 후니오르스의 라이벌인 리베르 플라테 팀의 홈구장이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교통의 중심지는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이 몰려 있는 레티로(Retiro)인데, 여기서 미트레(Línea Mitre)라인 국철을 타면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티그레(Tigre)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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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도시인 티그레에는 강을 낀 예쁘고 작은 집들을 줄지어 발견할 수 있는데,

주말이나 휴가용 별장이 대부분이다. 개인 요트도 물 위의 자가용처럼 지니고 있다. 

 

티그레(Tigre)는 스페어로 타이거, 즉 호랑이란 뜻인데 대서양으로 빠지는 라 플라타 강 어귀에 자리잡은 도시라 강을 낀 부자들의 별장이 많아 주말이면 이곳에 와 요트를 타거나 수영, 낚시를 하며 휴일을 즐긴다.

하지만 티그레가 부자들을 위한 휴양 도시인 것만은 아니다. 일종의 수상 버스에 해당하는 배들이 요트 사이를 뚫고 휙휙 지나 다니는데 상당수가 라 플라타 강을 끼고 있는 옆 나라, 우루과이를 오가는 배이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문화적으로도 가까울 뿐 아니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회원국이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마음껏 오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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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레의 수상 버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라 플라타 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유럽계 이민자들의 나라로 자기들의 뿌리를 조상들의 땅 유럽에서 찾곤 했다. 그러나 1982년 영국과의 말비나스 전쟁 (영어로는 포클랜드 전쟁) 이후 더 이상 유럽계 조상들로부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는 게 아닌, 라틴아메리카 남쪽의 자기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아르헤티나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아르헨티나는 유럽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라틴아메리카의 한 나라였다. 무엇보다 넓디 넓은 팜파스의 땅과 광활한 자연이 라틴아메리카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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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레콜레타공동 묘지 (La Recoleta).

아르헨티나 역사의 주요 인물들이 묻힌 국립 현충원 셈이지만 늘 문을 열고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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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2017.04.28 댓글

    사진이 참 멋있습니다.

    • 2017.04.28 댓글

      꼴론 극장에서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박물관은 못 보았네요. 보까에서 가르델 인형을 구경하고, 보까팀과 프라타 팀의 축구 라이벌이 심하다고 들었어요. 띠그레에서 배를 탔는데, 마침 홍수라서 물이 많이 불어 있었어요. 리꼴레타에서 에비타 묘를 열심히 찾아 다닌 추억이 생각나네요.

      • 2017.04.03 댓글

        열정과 순수함을 간직한 나라 아르헨티나..

        • 2017.03.16 댓글

          콜론 극장 정말 화려하니 멋지네요.

          • 2017.03.11 댓글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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