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트래블 매거진 > 테마 스토리

테마 스토리

와인따라 지구 한 바퀴, 13편- 우리 부부의 남아공

중동/아프리카 · 남아프리카공화국 · 케이프타운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7.03.08 조회수2976


ㅇㄴㅁㅎ 

와인쟁이 부부 

 

 

우리 부부의 남아공


세계여행 루트에서 남아공은 계획에 없던 국가였다. 중요한 와인 생산국이어서 마땅히 들려야 할 곳이었지만, 불안한 치안 때문에 걱정이 앞섰기에. 하지만 추위를 싫어했던 우리 부부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결국 남아공으로 용기 있게 발걸음을 돌렸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을 남길 수 있었다.

※ 남아공은 방대한 넓이의 나라이고, 우리 부부가 여행한 곳은 케이프타운 근교의 케이프반도 뿐이므로 정확히는 케이프반도를 여행했다고 말하는 게 맞다.

 

ㅁㄴㅇㅎ 

 

싸고 엄청나게 매력적인 와인


와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남아공에 와인이?!”하고 놀라겠지만, 남아공은 2015년, 생산량 기준 세계 8위에 빛나는 거대한 와인 생산국이다. 품질이 비해 저렴한 가격이 매력 포인트. 특히 남아공 와인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케이프반도는 포도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곳이고, 와인 전문가들이 꼽는 전도유망한 와인 산지 중 하나로 늘 리스팅 되는 곳이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케이프반도 안에서도 해안지방 Coastal Region에 속하는 스텔렌보쉬 Stellencosch, 팔 Paarl, 콘스탄샤 Constantia, 프란스후크 Franschhoek의 와인들이 독보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유럽종인데, 케이프반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두 가지는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피노타주 Pinotage슈냉 블랑 Chenin Blanc. 피노타주는 생소 Cinsault와 피노 누아 Pinot Noir를 교배해서 탄생한 남아공 고유의 적포도다. 슈냉 블랑은 프랑스가 고향이지만, 이곳에 훌륭하게 적응해서 아주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지금처럼 남아공이 세계 8위의 슈퍼 밸류 와인 생산국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포도재배에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었던 것도 주요했지만, 유럽의 선진화된 포도재배와 와인메이킹 기술이 일찍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와인 업계에서 ‘신대륙’이라고 불리는 와인 생산국인 호주, 뉴질랜드, 미국, 칠레 등의 와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뿌리에 유럽이 있는 것처럼 남아공도 마찬가지. 시작은 네덜란드인들이었다. 1652년 뉴질랜드의 동인도 회사가 동인도 제도와 유럽을 잇는 거점으로 케이프반도에 둥지를 틀고, 포도밭을 개간하고 와인을 만들었다.

 

ㅁㄴㅇㅎ 

 

남아공 와인에서 가장 큰 위기는 극심한 흑백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t였다. 이 악법으로 인한 세계적 비난과 고립 그리고 경제제재 속에서 국민경제는 파국으로 빠져들었고, 여러 국가에서 남아공 와인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결국 이 악법은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만델라 대통령에 의해 1994년 완전 폐지되면서 남아공의 역사와 와인은 비로소 세계로 통합될 수 있었다. 한 나라의 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그들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와인을 공부한다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세계사를 공부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로는 어렵지만, 그래서 흥미롭다.

 

우리 부부가 추천하는 남아공 와이너리 두 곳을 간단히 소개한다.

 

추천 와이너리 ➀; 그루트 콘스탄샤 Groot Constantia


남아공 최초의 와이너리.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와인의 수준이 높다. 심지어 이들이 18세부터 생산했던 ‘그랑 콩스탕스 Grand Constance’는 나폴레옹 황제가 애정 했던 유럽 최고의 와인이었다. 전통은 물론 맛까지 겸비한 곳으로 방문 1순위 와이너리. 렌터카가 없어도 케이프타운의 워터프론트 Waterfront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로 쉽게 갈 수 있어서 더더욱 추천한다.

 

asdg 

 

asdg 

 

asdg 

 

TIP 와이너리 투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투어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평범한 투어가 60랜드. 우리나라 돈으로 4,500원 정도다.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와인 시음까지 하는 코스로, 유럽과 비교해서 정말 저렴한 편. VIP 투어는 150랜드.
http://www.grootconstantia.co.za/

 

추천 와이너리 ➁; 페어겔레겐 Vergelegen


와이너리 입구에서 인당 10랜드의 입장료를 받는다. 첫 방문이라면 굉장히 당혹스럽겠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수긍이 간다. 가늠이 안 되는 넓이에 아름다운 정원과 역사적인 건축물들까지, 와이너리라기보다 관광 명소라고 할 수 있다. 곳곳에 1700년대 지어진 가옥, 특히 예전 오너가 건립한 역사적인 도서관이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asdg 

 

asdg 

 

asdg 

 

asdg 

 

TIP 테이스팅은 인당 30랜드. 와인 4종을 취향 것 고를 수 있으나, 프리미엄 와인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워낙 넓어서 하루를 온전히 비워두고 방문해도 좋을 정도다.
http://www.vergelegen.co.za/

 

 

생각보다 더 아름답던 케이프타운의 자연환경


케이프반도의 어메이징한 자연환경에 대해서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 부부에게 뉴질랜드, 크로아티아와 더불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안겨준 곳이다. 케이프타운을 한 달 정도 여행하면서 웬만한 관광 포인트는 모두 찍었는데, 그 중 케이프타운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장소와 투어를 소개한다. 

 

➀ 테이블 마운틴
케이프타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남아공의 자랑거리. 산꼭대기가 편평한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테이블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글보다는 사진이고, 사진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테이블마운틴 위로 석양이 지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붉게 물들이던 그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asdg 

sadg 

asdg 

sadg 

 

➁ 타운쉽 투어
남아공은 축복받은 자연환경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지만, 뼈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이라는 나라 자체가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심각한 인종차별은 17세기부터 있어 왔다. 악법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는 철폐됐지만, 당장 케이프타운만 여행을 해봐도 진정한 화합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asdg 

 

이와 관련한 아주 인상적인 투어가 있는데 바로 ‘타운십 투어 Township Tour’다. 케이프타운 시내에 있는 에서 가슴 아픈 남아공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케이프타운 근교의 흑인 빈민가 지역인 ‘랑가 Langa’를 직접 돌아보는 투어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때문에 강제 이주 당했던 흑인들의 비참했던 당시의 현실과 여전히 비참한 현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asdg 

asdg 

 

③ 케이프 포인트
우리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면서 꼽는 최고의 절경 중 하나가 바로 케이프 포인트다. 테이블 마운틴과 비교해서도, 총점을 주자면 역시 케이프 포인트가 조금 더 높을 정도. 이곳을 더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투 오션즈 Two Oceans> 레스토랑 때문이다. 케이프반도가 대서양과 인도양을 나누는 중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음식이 진짜 맛있고, 두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전망에 마음을 완전히 뺏길 수밖에 없다.

asdg 

asdg 

asdg 

 

 

④ 폭풍의 곶

 

asdg 

asdg

혹시 ‘폭풍의 곶 Cape of Storms’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바로 케이프반도의 최남단인 ‘희망봉 Cape of Good Hope’의 별명이다. 케이프타운으로 여행을 왔다면 한 번은 보고 간다는 그 곳.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고, 파도들이 성이 났던지, 별명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지금처럼 희망봉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이 동인도 제도로 나아가기 위한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출발한 배들은 미래를 점칠 수 없는 긴 항해를 떠났고, 멀고 먼 동인도 제도로 나아가는 거점인 케이프반도가 하나의 희망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또 다시 모험을 떠났던 그때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대단하고 용기 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⑤ 볼더스 비치 Boulders Beach

 

asdg 

 

우리 부부가 케이프반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귀여운 아프리카 펭귄 때문. 케이프반도에 이 아프리카 펭귄들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 볼더스 비치다. 이 귀요미 펭귄들의 정식 이름은 자카스 혹은 케이프 펭귄이라고 한다. 볼더스 비치에서 펭귄을 볼 수 있게 조성된 테라스가 아주 긴 것은 아니지만, 사진 찍고 펭귄들하고 놀다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필수 코스!

 

asdg 

 

asdg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남아공을 안 갔으면 많이 후회했을 것 같다. 여행한 곳 모두가 좋았지만, 남아공은 정말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어메이징한 나라였기에. 한국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꼭 여행해보기를 모두에게 추천한다.

 


◀이전 편 보기
▶다음 편 보기 

당신 여행스타일에 맞는 천만 가지 여행상상 KALMASTER travel.koreanair.com

0byte / 800byte

※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1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