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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나는 중남미, 라틴아메리카 3편 - ‘꿈비아의 나라’ 콜롬비아의 3대 도시 보고타, 카르타헤나, 메데진의 크리스마스

미주 · 콜롬비아 · 메델린

문화/명소

여행전문가 칼럼

2016.12.28 조회수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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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영, <라틴음악기행> 저자


 

 ‘꿈비아의 나라’ 콜롬비아의 3대 도시 보고타, 카르타헤나, 메데진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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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전등 장식으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내륙 도시 메데진(Medellín)의 크리스마스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쪽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브라질과는 아마존 밀림 쪽으로 인접하고 있고, 안데스 산맥에도 걸쳐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답고 뜨거운 카리브 해와 반대편의 태평양, 또 ‘야노(Llano)’라 불리는 대평원을 베네수엘라와 나눠 갖고 있는 큰 나라다. 그래서 각 지방마다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의 풍경도 약간씩 다르다.
물론 산 꼭대기를 제외하곤 눈이 쌓일 정도로 추운 지역은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따뜻한 ‘열대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해발 고도가 2650 미터나 되는 수도 보고타는 밤이면 꽤 추운 편이라 낮엔 두꺼운 점퍼를 들고 다니다가 밤이 되면 껴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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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크리스마스 트리, 보고타가 있는 안데스 지역은 낮엔 온화하다가 밤이면 추워지는 기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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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보고타의 몬세라테 (Monserrate)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휴일이면 많은 이들이 찾는다. 
 


거기에 반해 카리브해 쪽에 위치한 휴양 도시 카르타헤나는 하루 종일 땀이 줄줄 흐르는 그야말로 열대의 크리스마스가 된다. 수영도 물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바다를 즐기러 오는 휴양지이지만 문제는 호텔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 그래서 콜롬비아 내국인들은 같은 해변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마그달레나 주의 주도 산타 마르타에서 좀더 저렴하게 바다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카리브 해를 면한 도시들인 카르타헤나, 바랑키아, 산타 마르타는 콜롬비아 댄스 음악의 대명사인 꿈비아(Cumbia)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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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타헤나에서 해변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가장 즐겨 몸을 맡기고 흔드는 댄스 음악이 살사(Salsa)라고 한다면, 그에 쌍벽을 이루는 게 ‘꿈비아’라고 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각자 고유의 꿈비아가 있어 지금은 어디가 본산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인데, 실제로는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지역, 특히 바랑키야와 산타 마르타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는 원주민들이 불었던 길고 가느다란 피리인 가이타로 멜로디를 연주하고, 한 손에 초를 든 여자와 그 주위를 빙빙 도는 남자가 등장하는 민속춤이었는데, 지금은 대중 음악화하면서 춤도 남녀가 손을 잡고 추는 사교 댄스화했고 음악도 굳이 가이타를 쓰지 않고 흥겨운 리듬을 더 강조하는 편이다. 리듬 자체는 아프리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콜롬비아를 형성케 한 세가지 문화, 유럽, 아프리카, 원주민 문화가 모두 섞여 들어간 음악이자 문화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어디서든 꿈비아는 들을 수 있지만 이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도시 바랑키야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샤키라가 부르는 팝 곡에서도 꿈비아의 리듬을 약간씩 차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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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의 명물인 크리스마스 색전등 조형물 및 장식.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뽑은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등 장식이 가장 아름다운 10개의 도시’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와 카리브해의 카르타헤나의 중간 정도 위치에는 보고타만큼 높지는 않으나 내륙의 분지인 메데진(Medellín)이 자리잡고 있다. 안티오키아 주의 주도인 메데진은 대략 90년대말까지만 해도 마약 카르텔의 중심지, 세계 최고의 살인율, 죽음의 도시 등등 여러 가지 악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산들로 둘러싸인 메데진 시내에 도착해 보니 수도 보고타보다도 훨씬 잘 정리된 느낌인데다 해발 고도 1500미터 고지의 온화한 기후가 방문객을 맞는 게 기존의 악명과는 이미지가 영 다른 것이다.
실제 메데진은 그런 오명을 벗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과 변화를 시도했고, 콜롬비아 친구들도 “메데진이 살인의 도시라니, 말도 안돼! 거기 살기 좋아, 게다가 크리스마스 색전등 장식이 아름다우니 꼭 가봐!” 하는 말을 누누이 하는 바람에 비싼 국내선 비행기를 잡아 타고 당도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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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은 뚱뚱보를 그리는 걸로 유명한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진은 보테로 광장의 모자상.

 

한국에선 크리스마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는 연인들의 밤이 되어 버린 지 오래지만 가톨릭 문화권인 라틴아메리카에서 크리스마스는 그냥 한국의 명절과 같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만찬을 하는 날이다. 하지만 메데진 시내를 뒤덮은 아름다운 색 전등 장식을 보고 있자니 ‘여기야말로 한국의 크리스마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딱 인데~’ 싶기도 했다.
시내엔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나와 등불을 즐겼고, 색 전등 장식은 빠블로 또본 우리베 극장에서 라 쁠라야 대로를 따라 보테로 광장까지 이어지는데, 사실 더 화려한 색전등 작품들은 메데진 강 쪽에 설치 되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시간이 모자라 강가의 설치물들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게 한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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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쁠라야 (La playa) 대로와 보테로 광장의 등 장식과 조형물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짝이 없는 싱글들의 위기라지만, 라틴아메리카의 크리스마스는 명절이기 때문에 이방인들에게 위기이다. 모두들 가족들을 만나러 간 사이, ‘나는 가족도 없이 머나먼 곳에 혼자 와 있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에게도 그리 편한 날은 아니다. 한국의 명절 당일처럼, 크리스마스엔 가게도 다 철시하고 식당도 대부분 쉬기 때문에 밥 사먹을 곳을 못 찾아 헤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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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특유의 천진스런 맛이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그러나 콜롬비아 사람들은 살사나 꿈비아를 추는 것을 즐기는 그들의 취향만큼 아주 개방적인 사람들이라 이방인들이 외로운 곳은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콜롬비아 사람들과의 크리스마스는 그들의 날씨만큼이나 따뜻했고, 또 한번 그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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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헤나로 지는 해. ¡Adios 2016 (2016년이여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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