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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따라 지구 한 바퀴, 2편- 뉴질랜드

대양주 · 뉴질랜드 · 퀸스타운

음식

여행전문가 칼럼

2016.08.09 조회수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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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부부

 

 

뉴질랜드 대자연 예찬


누구나 여행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그리운 곳들이 있다. 우리 부부에게는 뉴질랜드가 그랬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대자연은 매순간 감탄을 자아냈으며, 사람보다 양이 많다는 말을 실감한 곳이기도 하다. 뉴질랜드를 일주하는 동안 한산한 도로 위를 달리며 ‘교통체증이라는 것은 이 나라에 존재하는 것 일까’하는 생각을 종종했다. 실제로 뉴질랜드는 전체 인구가 450만인 반면 양은 대략 3천 9백만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인구 한명 당 1:8의 비율로 양이 살고 있는 국가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만들어 지는 뉴질랜드 와인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흠잡을 데 없이 와인 여행의 로망을 200% 충족시켜준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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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남섬 퀸스타운 Queenstown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3일이다. 퀸스타운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설산을 배경으로, 보석처럼 깨끗한 와카티푸 Wakatifu 호숫가에 자리한 낭만적인 도시다. 특히 저녁노을이 산과 호수를 오렌지 빛에서 강렬한 붉은 빛으로 물들여가는 아름다운 광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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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까지 여행을 왔다면 세 가지는 반드시 해야 한다.

 

첫 번째,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 유람선 여행
두 번째, 번지점프
세 번째, 낭만적인 와이너리 투어.

 

 

감동의 자연, 밀포드 사운드!


밀포드 사운드는 퀸스타운에서 약 300km 정도 떨어진 피오르드(빙식곡이 침수해서 생긴 깊고 좁은 협만)다. 우리 부부는 거리 상 밀포드 사운드에서 좀 더 가까운 테아나우 Te-Anau라는 작은 호수 마을에서 1박을 하고, 렌터카로 밀포드 사운드를 다녀왔다. 웅장한 산 사이, 꼬불꼬불 산악 도로의 고된 드라이브 끝에서 만난 밀포드 사운드는 ‘탄성’ 그 자체였다.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설산과 그 사이로 마치 호수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그런 바다를 끊임없이 때려대는 폭포수 사이를 유랑하는 경험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유람선 갑판에 서서 한 장면 한 장면 오래도록 눈에 담고 싶어 카메라의 셔터조차 제대로 누르지 못하고 눈앞의 자연을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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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밀포드 사운드는 영국 BBC에서 선정한 세계3대 트레킹 코스이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4위에 선정된 곳이다. 보통 퀸스타운에서 시작하는 4박 5일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정도의 일정을 들여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퀸스타운의 관광 센터에서 투어를 신청하거나, 렌터카를 빌려서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해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심지어 헬기 투어도 있다. 드라이브는 편도 약 4시간 주행의 굉장한 난코스이니,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도 가득 채워두는 것이 좋다, 날씨가 험할 때는 도로를 폐쇄하니, 사전에 도로 상황을 체크해야한다. 유람선 가격은 회사별, 운행 시간대별로 상이하나 평균 60~100뉴질랜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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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순간, 카와라우 번지 점프!


퀸스타운에서 차를 몰고 와이너리로 향하던 중 발견한 카와라우 Kawarau 번지점프에서 뉴질랜드 여행의 정점을 찍었다. 카와라우 번지점프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 번지점프이다. 아찔한 순간에 유독 용감해지는 아내가 나를 끈질기게 설득해 번지 점프대위에 섰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떨렸지만, 눈 질끈 감고 점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내 프로필 사진은 카와라우 번지 점프대에서 양 팔을 날개처럼 쭉 피고 뛰어내리고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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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카와라우 번지점프 가격은 성인 195달러. 10~14세 145달러.4인 가족(어른 둘, 아이 둘)은 535달러. 번지점프를 한 뒤에 사진과 영상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만 구매하면 각각 45달러, 둘 다는 80달러. 참고로 사진과 동영상의 퀄리티가 좋다. 점프를 뛰고 나면 인증서와 티셔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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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센트럴 오타고


‘뉴질랜드 와인’이라 하면 대부분 ‘말보로 Marlborough’를 떠올리지만, 퀸스타운 근교의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는 말보로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와인 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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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두 개의 거대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고, 그래서 대부분의 와인 산지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지만, 센트럴 오타고는 유일하게 뚜렷한 대륙성 기후가 지배하는 곳이다. 이는 퀸스타운 북서쪽의 거대한 산맥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습한 기운을 막아주기 때문. 뉴질랜드 대부분의 와인 산지가 녹음이 푸르른 녹색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센트럴 오타고는 여기가 뉴질랜드가 맞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황량하고 낯선, 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풍경을 선사한다. 건조하고 가을이 길어서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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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오타고에서 와인 여행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봐야할 와인은 피노 누아 Pinot Noir다. 적포도 중 섬세하고 우아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품종은 재배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 품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 프랑스의 부르고뉴 Bourgogne미국의 오리건 Oregon, 그리고 뉴질랜드의 센트럴 오타고를 꼽을 수 있다. 센트럴 오타고는 아직 부르고뉴나 오리건의 아성에 도전할 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미래가 아주 밝다. 우리 부부 역시 이곳의 피노 누아가 뉴질랜드 와인 여행에서 찾은 가장 놀라운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화이트 품종인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이나, 피노 그리 Pinot Gris, 리슬링 Riesling 등 과실향이 풍부한 화이트 품종은 무엇을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이 없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니 와이너리에 방문했다면 꼭 마셔보기를 권한다.

 

시간이 없어서 퀸스타운에서 단 한곳의 와이너리만 들러야 한다면, 자신 있게 ‘펠튼 로드 Felton Road’를 추천한다. 센트럴 오타고는 물론 뉴질랜드 전체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명성의 와이너리다.
펠튼 로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와이너리의 현 오너인 나이젤 그리닝 Nigel Greening이 본래는 영국의 영화 제작자였다는 것. 평소 펠튼 로드의 피노 누아 와인을 광적으로 좋아한 나머지, 종국에는 와이너리를 사버렸다. 그는 와인메이킹에도 천부적인 감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펠튼 로드의 피노 누아는 뉴질랜드 와인 양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세계 최고의 삐노 누아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와 오리건의 최상급 와인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TIP 펠튼 로드는 센트럴 오타고의 다른 와이너리와는 달리 사전에 약속을 해야지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약속은 이메일(Wines@FeltonRoad.com)이나 전화(+64-3-445-0885)로 가능하다. 시음비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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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튼 로드에 버금가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와이너리를 몇 곳 더 소개하면, 마운트 디피컬티 Mt. Difficulty, 와일드 어스 Wild Earth, 브레난 Brenan, 페레그린 Peregrine이다. 이 중 마운트 디피컬티는 와인의 수준도 우수하고, 와이너리를 둘러싼 경치가 다른 곳을 압도할 만큼 장관이다.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센트럴 오타고의 포도밭을 한 눈에 담으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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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어스는 협곡 사이의 아찔한 구름다리를 건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차를 주차하고 와이너리로 걸어가는 길에도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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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난과 페레그린은 펠튼 로드와 견주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부부에게 뉴질랜드, 특히 센트럴 오타고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와인 여행과 함께 특별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었던 최고의 여행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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