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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속 진짜 호주를 만나러 가는 길- 5편(캐서린협곡)

대양주 · 호주 ·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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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가 칼럼

2016.04.26 조회수1269


austrailia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호주> 저자  앨리스 리

 

 

수 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 캐서린협곡


우리가 향하는 도시의 이름이 캐서린(Katherine)이라고 들었을 때 나는 마치 예쁜 여자 아이를 만날 같아 아웃백으로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한 도시를 상상하고 있었다. 물론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탐험가 존 맥도엘 스튜어트(John Mcdouall Stuart)가 처음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그의 후원자에게 감사의 의미로 후원자의 딸 이름인 캐서린(Catherine)을 따 지었다고 하니 나의 상상이 이상한 것 만은 아니었는데 그 상상은 캐서린에 도착하자 마자 깨어지고 말았다. 다윈에서 남동쪽으로 약 244km 떨어진 캐서린. 규모로는 노던테리토리에서 세 번째로 크지만 인구수는 7000여명도 채 되지 않는 조용하고도 평온한 작은 도시.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메마른 흙 길 위 황량함. 아, 나의 상상은 다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인가.
하지만 다행히도 캐서린의 매력은 그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캐서린강(Katherine River)을 따라 형성된 수 많은 협곡(Gorge)들과 이디스폭포(Edith Falls)가 주를 이루고 있는 닛밀룩국립공원(Nitmiluk National Park)이 그 주인공인데, 카카두국립공원의 북쪽 끝 경계선에 있어 예전에는 캐서린협곡국립공원으로 불리다 수 천년 전부터 이 곳에서 살아온 자윈 애보리진(Jawoyn Aborigine)들에 의해 그들의 말인 닛밀룩(Nitmiluk), 즉, 매미가 꿈을 꾸는 곳(Place of the cicada dreaming)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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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강을 따라 이어진 13개의 협곡들을 상상해 보라. 그 인고의 시간을, 그 위대함을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사암층이 쌓이고 쌓인 시간들은 이미 인간의 숫자로 셈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캐서린강이 그 위를 흐르며 만들어 낸 협곡들이라니. 오래 전부터 이 곳에 살아왔던 자윈 애보리진들은 신비롭고도 웅장한 이 곳을 그들의 중요한 세레모니 장소로 이용하였고 그 뒤 이 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아웃백이 열대림을 만나는 곳”이라는 별칭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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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11월부터 우기가 시작되는 캐서린협곡은 1년 내내 방문은 가능하지만 건기가 시작되는 5월에서 9월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다. 강물을 따라 형성된 협곡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보트투어다. 특히 마지막 달인10월은 그 해 얼마만큼 많은 강 물이 줄어들었느냐에 따라 첫 번째 계곡 또는 두 번째 계곡까지 갈 수 있는지로 나뉘는데, 작년 이 곳을 방문 했을 땐 강물의 수위가 너무 낮아 아쉽게도 첫 번째 계곡까지 밖에 둘러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주는 뜻밖의 기쁨이 있었으니, 협곡 중간에 형성된 플런지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보트투어를 하며 악어를 만나기도 했지만 캐서린강의 악어들은 카카두국립공원에서 만났던 그것들과는 달리 민물악어로 바다악어들만큼 위험하지 않고 사람을 해치는 경우도 거의 드물다고 하여 안심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 수 있었는데, 머리끝이 따갑도록 뜨거웠던 햇살을 뒤로 하고 즐기는 그 수영은 계곡 속 시원하게 담겨졌던 달콤한 수박을 마음껏 먹은 후의 기분이라고나 할까.  
두 번째 방문한 10월의 캐서린협곡은 작년과는 달리 수위가 높아 두 번째 협곡까지 둘러볼 수 있었는데, 역시 첫 번째 협곡만 보고 돌아갔던 그 모습과는 또 다른 웅장함을 보여주었고, 보트 투어 후 즐겼던 저녁식사는 색다른 감동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저녁식사 준비를 한 보트에 올라 샴페인 한잔과 함께 일몰을 감상하고 현지 재료를 이용한 식사는 입 안 가득 행복을 불러일으켰다. 해는 점점 협곡 뒤로 넘어가고 불 빛 하나 없는 협곡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니 한창 시끄러웠던 보트 안도 자연스레 고요해졌다. 어느 누구 하나 큰 소리 내는 이 없이 고대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각자의 상념에 빠져들었고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곳을 여행하며 이렇게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한 나는 자연이 주는 다양함에 또 한번 놀라움을 경함하고 그 위대함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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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투어 외에도 카누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캐서린 협곡 구석구석을 만나 볼 수 있는데, 보트투어로는 가기 어려운 포인트들에서 잠시 쉬어가는 순간은 사진 속의 한 장면이 될 것이고 카누를 벗어나 만나는 부쉬워킹 코스 끝 전망대에서는 위에서 내려다 본 캐서린협곡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니 아직 건강하고 젊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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