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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부부의 세계로 가는 자전거 여행 - 캐나다 이야기 최종편

미주 · 캐나다 · 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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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가 칼럼

2016.04.12 조회수3397



canada

 

<동갑내기 부부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저자 이성종, 손지현

 

록키  산맥  속  진주를  찾아서 - 밴프  국립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 곰, 무스를 비롯한 야생 동물? 추운 겨울과 그 하늘 위를 수놓는 오로라?

나에게는 언제나 멋진 록키 산맥의 위용을 뒤로 한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이 첫 번째였다. 그리고  이제 그  곳을 확인하러 가 볼 차례가 되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2박 3일간 캐네디언 록키산맥 중심에 자리한 밴프(Banff)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캘거리에서 불과 차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진 이 국립공원은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다.

 

밴프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2인 1박 2일 기준으로 $19.6을 냈다. 다음 날 오후 4시 전까지 나가야 하기때문에 이왕이면 국립공원 내부에 있는 동안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비용을 아낄 수 있겠다. 밴프 국립공원 내부에는 스키, 빙하체험 등의 다양한 볼 거리와 할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우리는 한정적인 시간을 가지고 휴가를 즐기러 왔기 때문에 트레킹보다는 여유롭게 호수를 위주로 방문하는 일정을 짰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밴프 국립공원의 간판이라고 불리는 레이크 루이스 호수였다. 유명세 덕분인지 호수를 찾기 위해 주차부터가 전쟁이었다. 갓 길에 끝도 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보고 있자니 오늘 이 곳에 찾아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가 상상이 된다. 결국 호수에서 멀리 떨어진 갓길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만 했다. 유명 관광지에서 겪는 불편함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에 그러한 마음이 눈 녹듯 사그라졌다. 

 

벤프 

레이크 루이스를 배경으로 마치 신혼 부부처럼

 

빙하가 녹아 생성된, 눈이 시릴 정도로 영롱한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그 뒤로 보이는 깎아지른 설산의 모습은 바로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상상 속 호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호수 바로 앞에는 끝내주는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호텔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었고, 카약을 빌려 호수 위에서의 한가로운 한 때를 빌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유명한 관광지답게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레인 호수였다. 레이크 루이스와 위치적으로 매우 가까이 있기에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호수의 색부터 뒤에 펼쳐진 산세로 인해 또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이 곳 역시 관광객이 많은 편이지만 루이스 호수에 비해서는 관광객 수가 다소 적어 조금 여유있게 호수를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뷰포인트가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한참 동안이나 이 곳을 떠날 수 없었다.

 

모레인호수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밴프 시내와 그 주위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설퍼산 전망대였다. 1인당 $39.5의 곤돌라 이용료를 내고 가파른 케이블카를 타니 몇 분만에 순식간에 서퍼산 정상에 올라올 수 있었다.

케이블카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높은 곳에서 내려 보이는 풍경이 매우 일품인 곳이다. 산꼭대기에는 전망대 뿐 아니라 간단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었다. 바로 옆 샌슨봉까지 이어지는 스카이워크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기상관측소가 위치한 샌슨봉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여기서 내려 보이는 밴프 시내의 모습과 그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들, 그리고 그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보우강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탁트여 

 

이렇게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 밴프 시내에서 멀지 않은 터널산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캠핑장은 텐트 한 동당 하루 숙박비가 $27.4로써 시내 숙박비에 비해 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주위가 조용한데다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록키산맥 한 가운데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텐트 

 

그렇게 텐트 안에서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 아침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사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2박 3일간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둘러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별로 좋지 못한 일기예보 때문에 날씨가 좋은 첫 날에 무리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곳을 둘러보고, 일기예보가 좋지 않은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보너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구름이 많이 끼니 아쉽지만 일정을 조금 줄여서 오늘 오후에는 국립공원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했다.


오전에는 가볍게 밴프 시내 관광을 위해 길을 나섰다.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듯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밴프 시내 다양한 기념품점과 아웃도어 용품 전문점이 관광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었다. 시내 근처에는 보우강을 따라 자전거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구비되어 있었는데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이 되었던 보우 폭포와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완공  당시 최대 규모의 호텔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산책로의 운치를 더해준다.

 

시내 

<벤프 시내>

 

국립공원을 빠져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미네왕카 호수로 향했다. 보통 크루즈를 즐기러 오는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긴 길이의 호수이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아 크루즈는 하지 않았지만 큰 규모의 호수에 압도되어 밴프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밴프 국립공원을 빠져나가던 길, 갑자기 앞에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멈추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우리 역시 속도를 줄이며 다가가보니 바로 길 옆에 커다란 사슴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이 아닌가! 커다란 뿔을 흔들며 풀을 뜯는 사슴의 모습은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사슴 

 

도시가 아닌 대자연 속 그대로의 모습. 아마도 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캠핑, 트레킹, 레포츠, 휴양 등 당신이 원하는 어떠한 형태로든 즐길 수 있는 이 곳 밴프 국립공원. 자연이 그리울 때면 훌쩍 떠나고 싶은 곳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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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7.05.13 댓글

    전망대 전경 진짜 멋지네요

    • 2017.04.26 댓글

      캐나다 자연경관이 진짜 멋지네요~ 탁트여서 더 아름답네요^^

      • 2017.02.22 댓글

        꺅. 멋진 부부에요!

        • 2016.04.13 댓글

          언제나 가봐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밴프 국립공원~저는 4월 중에 가서 얼음판위의 루이스 호수만 봤답니다.ㅠㅠ

          • 2016.04.13 댓글

            벤프 시네 너무 멋져요 ^_^ 모든 사진이 영화에서나 보던 것 처럼 너무 낭만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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