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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속 진짜 호주를 만나러 가는 길- 4편(옐로우워터빌라봉)

대양주 · 호주 · 다윈

휴양/레포츠

여행전문가 칼럼

2016.03.08 조회수8297


austrailia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호주> 저자  앨리스 리

 

 

살아있는 다큐멘터리, 옐로우워터빌라봉


이른 아침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꾸벅꾸벅 졸며 도착한 곳은 바로 옐로우워터빌라봉(Yellow Water Billabong). 얼마나 달렸을까, 투어차량이 온로드를 벗어나 오프로드를 달리기 시작하고도 몇 번이나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나서야 아침잠과의 사투에서 벗어난 나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버팔로 무리를 보곤 아직도 꿈 속을 헤매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호주에 버팔로?’ 분명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버팔로가 맞았지만 바로 어제 밤까지만 하더라도 내 머릿속의 버팔로는 아프리카의 초원에 무리를 짓고 사는 동물이었는데 호주에 있다니.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모습들은 마치 어렸을 적부터 텔레비전에서 봐 왔던 다큐멘터리가 같았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호주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카카두국립공원. 1979년에서 1991년까지 약 12년 동안 세 번에 걸쳐 현재 규모의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그 중 반 이상은 아직까지도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이 살며 운영하고 있다. 카카두국립공원의 애보리진 역사는 약 50000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니 전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사람의 역사라 할 수 있는데, 비단 사람뿐 아니라 손상되지 않은 자연도 함께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겨주는 곳이다. 그 중 사우스 앨리게이터(South Alligator)와 메리리버(Mary River)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새들이 장관을 미루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데, 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옐로우워터빌라봉은 카카두 국립공원 내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습지대로 유명하다. 습지를 잘 아는 현지전문가이드와 함께 크루즈에 오르니 곳곳에 피어있는 연꽃들이 분홍, 하양으로 어우러져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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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곳곳에는 그 수를 세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고니오리(Whistling Duck)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오리떼를 제외하고도 엄청난 수를 자랑하는 새들이 있었으니 바로 까치기러기, 영어로는 맥파이구스(Magpie Goose)들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기러기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종 이기에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더 해주기도 했고 그 외에도 물총새(Kingfisher), 검은머리황새(Jabiru)등 그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 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들의 새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280여 종의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새들의 천국인 이 곳은 호주 전체에 서식하는 새들의 약 1/3이라고 할 만큼 숫자가 방대하며 내가 방문한 시즌인 10월이 1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하니 습지나 새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찾아와 보길. 사실 새들 말고도 야생바다악어들이 계속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지만 뭐랄까, 자주 보다 보니 더 이상 새롭지도 놀라지도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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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안겨준 카카두국립공원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여행을 계획할때도 꼼곰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크게는 차량을 렌탈하거나 현지인투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행히 많은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어 일반 차량을 렌탈하는 것도 괜찮지만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고자 한다면 사륜구동 차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국립공원으로의 여행이기에 그 배경이 좀 더 궁금하다면 이번 나의 여행처럼 현지인 가이드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현지인 가이드투어는 2박3일에서부터 3박 4일, 4박 5일등 일정 및 방문하는 곳에 따라 다양하므로 그 내용을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쉽긴 했지만 카카두국립공원과 짐짐크릭(Jim Jim Creek)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던 옐로우워터빌라봉을 뒤로 하고 우린 좀 더 아웃백으로, 남쪽으로 향했다. 종착지인 캐서린(Katherine)에 도착하기 전 파인크릭(Pine Creek)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는데 이 곳은 금광과 같은 채광업이 발달해 이에 종사하기 위해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일마저도 우기에는 진행되지 않아 다들 이 마을을 떠난다고 하는데 우기에 가까워서 그런지 거리는 휑하게 뚫려있었고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대신 엄청나게 뜨거운 태양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재빨리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다는 욕망만 커져갈 뿐.


근처 기차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재빨리 이동하였는데, 박물관이라기 보다 옛날 기차역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더 맞았다. 1890년부터 1914년까지 다윈에서 남쪽으로 물품들을 이송할 수 있는 유일한 기찻길이었기에 굉장히 활발하게 기차가 운영되기도 했지만 더 남쪽으로 확장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또 다른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결국 1976년을 기점으로 기찻길은 박물관이 되었다. 지금은 그 당시 운행되던 기차와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는 유쾌한 아저씨만이 외롭고도 쓸쓸한 이 마을의 기차역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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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7.05.14 댓글

    남겨진 기차역.. 가보고싶네요

    • 2017.02.21 댓글

      호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네요

      • 2016.03.09 댓글

        올해 호주 여행 게획중이라. 더 잘 읽혀지네요^^

        • 2016.03.09 댓글

          카카두국립공원이라는 곳을 잘 이해 할수 있었다. 호주에 가면 꼭 가볼만한 곳~

          • 2016.03.08 댓글

            시내가 먹을거와 볼거리가 많지만 가끔씩은 여행객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고 정신없을때가 있는데, 이럴 때 자연을 채험할 수 있는 카카두국립공원에 한번 가보고는 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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