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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숨은 매력, 어디까지 가볼까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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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레포츠

여행전문가 칼럼

2016.02.15 조회수2261


turkey  

 

<터키, 어디까지 가볼까> 저자   백종현 

 

 

터키 동부 <반 호수 Van Gölü와 그 주변>


터키 동부의 반 Van 호수는 터키에서 가장 넓은 호수로서 그 넓이가 3,700 Km2에 이른다. 반 외곽의 반 성 Van Kalesi 에서 석양이 질 때 물에 반짝이는 태양 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반 성을 구경할 때는 Old Persia의 크세르크세스Xerxes 시대에 바위에 새긴 쐐기문자는 꼭 봐야 할 유물이다. BC 5세기 이미 아나톨리아반도를 지배한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가 그리스와 마라톤 전투를 벌이고 패퇴하였는데 그 뒤를 이어받은 황제가 크세르크세스다. 아나톨리아 반도에 흔치 않은 페르시아 유적으로 무려 2,500년전의 이 쐐기문자 암벽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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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성 바위에 새겨진 고대 페르시아 시대의 크레스크세스 쐐기문자. 


반 호수 남쪽 게바쉬Gevaş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 정도 호수로 나가면 악다마르 섬에 다다른다. 악다마르란 이름에 아르메니아의 전설이 담겨있을 정도로 이 섬은 원래 아르메니아의 땅이었다. 이 섬에 살던 공주 타마르가 평민인 뭍 청년과 사랑에 빠지고 그는 밤마다 호수를 헤엄쳐서 건너오는데 이를 눈치챈 왕이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하여 등댓불을 모조리 꺼놓으니 방향을 모르는 타마르는 도중에 익사하고 만다. 다음 날 발견된 그의 입술 모양을 보니 ‘아, 타마르!’Akh Tamar이고 그때부터 이 섬은 아르메니아어로 악타마르 Akhtamar 섬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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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다마르 섬, 성 십자가 교회에는 터키와 아르메니아 사이의 평화의 상징이 걸려있다. 

 
 

악다마르 교회의 외벽은 구약의 유명한 장면들이 조각되어 있고, 내부에는 구약과 신약의 프레스코화가 가득하여 신성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10세기에 건설한 이후 아르메니아 정교의 주교가 있었던 성당이었으나, 1915년 아르메니안 학살 때 수도사들이 전부 살해를 당하면서 성당과 수도원이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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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교회 돔 위의 십자가에는 화해의 현대사가 숨어있다. 악다마르 교회의 아르메니아식 명칭으로는 성 십자가 교회. 그 이름에 걸맞는 십자가가 있었지만, 교회가 파괴되면서 십자가 역시 멸실 되었다. 그 동안 터키에서는 이곳이 박물관이라는 이유로 십자가 재설치를 거부하다가 양국이 화해하면서 2010년 이스탄불의 아르메니아 정교회 총본부에서 제작한 대형십자가를 공수하여 설치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교회는 아르메니아 정교 축일Feast of the Holy Cross인 9월 14일 전후한 일요일에 미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날은 아르메니아 본토와 국외에 있는 교포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한다. 2013년에는 아르메니아 사태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에서 아르메니아 소년들의 세례식을 거행하였다니 이런 식으로 조금씩 화해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반 호수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타트반 북쪽의 넴룻 산이다. 보통 터키의 넴룻 산 하면 카흐타 인근 안티오코스 석상으로 유명한 넴룻 산을 떠올리는데 타트반 넴룻 산은 그곳과 동명이산이다. 이곳은 고도가 3050m나 되니 카흐타의 넴룻 산과는 1000m 가까이 차이가 난다. 


차를 타고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멀리 칼데라호인 넴룻 호수Nemrut Gölü 수면이 석양에 반짝반짝 빛난다. 칼데라호는 화산이 폭발해서 생긴 호수를 말한다. 바로 이 화산폭발로 강줄기를 막아 반 호수가 생겼으며, 지금도 완 호수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는 보이지 않고 지하의 강줄기를 따라 호숫물이 흘러나간다. 넴룻 호수 주변에는 노란색 단풍 숲도 보이는데 그 경관이 흡사 오아시스 같다. 현재 포장공사중인 비포장 길을 따라 구릉 아래로 내려가면 구릉을 따라 다양한 경치를 감상하거나 가벼운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이곳 넴룻 산에서 바라보는 반 호수는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답고 웅장한 경치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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