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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상하이, 내 마음에 들어와 추억이 되다. - 3편

아시아 · 중국 · 상하이

쇼핑

여행전문가 칼럼

2016.01.14 조회수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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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기> 저자  최란아

 

우후죽순 쇼핑몰, 상하이를 화려하게

 

상하이의 주말엔 뭘해야 할까? 아이들이 생기고 난 이후 가장 고민이 되는 문제이다. 어떻게 주말을 보내야 주말을 잘 보낸 건지, 어떻게 그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됐다. 아마도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이나 가까운 도시 근교에 가고 싶었을 것이다. 처음엔 진짜 그랬다. 가까운 공원에서 시작했다. 유모차를 끌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연이 있는 곳에 갔다. 그런데, 여름이 되고보니, 너무 더웠다.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벅찼다. 게다가 자동차들이 뿜어대는 매연이라니… 그래서 가기 시작한 곳이 가까운 쇼핑몰이다.

 

주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을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나도 그런 부모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경험에서 시작해 쇼핑몰을 고르게 되었고, 사전조사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 좋은 쇼핑몰과 안좋은 쇼핑몰을 파악하게 되었다. 너무 붐비지 않는 곳, 공간이 넓직한 곳, 커피숍이 군데군데 있는 곳,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 그리고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가 있는 곳 등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좋은 곳이다. 

 

그러고보니 지난 몇 년, 상하이는 굉장한 발전을 했고, 그 발전의 기운에 힘입어 멋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겨났는가 하면, 거기에 맞게 번쩍번쩍한 쇼핑몰도 덩달아 생겨났다. 그냥 깨끗하고 모던한 건물이 아니라, 각각의 성격과 주제성도 담고 생겨났다. 우리는 어느덧 분수가 힘있게 솟는 쇼핑몰,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쁜 쇼핑몰, 행사 공간을 특이하게 꾸며 놓는 곳, 새로 생긴 쇼핑몰들을 찾아 화하이루로, 난징시루로, 푸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느즈막히 생긴 아이가 둘이 되었을 땐, 커다란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편한 곳, 자동차 주차하기가 좋은 곳 등도 추가로 챙겨가며 다니게 되었다. 사람이란 얼마나 간사한 존재이란 말인가. 자연이 어쩌구 동물보호가 어쩌구 하더니 우리는 어느새 쇼핑몰 귀신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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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던 때 우리의 앞마당은 난징시루였다. 호텔이 근처에 있었고, 첫번째 거처로 선택한 아파트도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막 개발이 한창인 먼지 투성이의 난징동루를 벗어나면, 이세탕(梅龙镇广场)과 씨틱 스퀘어(中信泰富广场), 헝롱광장(恒隆广场, Plaza 66), 포트만(上海商城, 릿츠칼튼 호텔)이 세련된 모습으로 서있었다. 씨틱 스퀘어 안에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있었는데, 통유리로 된 스타벅스 안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는 건 한동안 나의 유일한 낙이었다. 시원한 냉방을 즐기며 녹아내리는 가로수들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 지친듯 걸어가는 행인들, 그 행인들을 뚫고 인도로 달리는 자전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외로운 삶은 그 바쁜 일상에서 조금 동떨어져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동떨어짐을 즐겼던 것 같다. 이후로 난징동루는 깨끗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 단장을 했고, 난징시루 쪽은 징안쓰를 중심으로 소고백화점(久光百货)과 릴 상하이(www.reelshanghai.com)가 케리센터(www.jingankerrycentre.com), 윌록 스퀘어(会德丰国际广场, Wheelock square), 샹그릴라 호텔, 풀리호텔 (Puli Hotel&Spa)과 함께 들어서면서 거대한 비즈니스, 쇼핑 스트리트를 형성했다.

 

그러나 상하이의 쇼핑가라면 당연 화이하이루(淮海路)를 꼽는다. 국제적인 쇼핑센터가 4만평방미터를 차지하는 화이하이루는 난징루와 평행하게 놓여 있는 거리로, 인피니티와 K11, 리포센터(Lippo Centre), 홍콩 플라자, 타임스퀘어, 태평양 백화점,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연결되는 신티엔디가 굵직하게 또 하나의 쇼핑가를 형성하고 있고, 계속 화이하이루를 걷다보면 대중적인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상점들이 거리를 따라 주욱 늘어서 있으면서 이세땅과 소고, 팍슨 쇼핑센터, 쁘렝땅 백화점까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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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로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을 수 있지만, 상하이 서민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가를 들라면 쒸자회를 들 수 있다. 태평양 백화점, 동방상사, 강회광장 등이 모여 거대한 상업군을 형성한다. 특징이 있다면 뒷골목 먹거리와 저렴한 상점들도 함께 모여 있어 정말로 다양하고 실속 있는 쇼핑을 원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도 많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 근처에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이 있으니 문화원에 들를 생각으로라도 한 번 가볼 만하다. 

 

지금까지 언급한 푸시의 쇼핑가들이 그래도 상하이의 특징과 모습을 담고 있다면, 푸동에 들어선 쇼핑가들은 상하이라는 도시의 특징이 없이 너무나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쇼핑가들이다. 푸동 신시가지는 468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동방명주(东方明朱, Oriental Tower)가 들어서면서 모던한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했는데, 호텔과 사무실 빌딩 개발에 치우치는 듯 하다가, 정따광장(正大广场,Super Brand Mall)이 생기면서 모던 쇼핑의 장을 열었다.

 

태국의 차이타이그룹의 자본으로 지어졌는데, 워낙에 규모가 크고 실내도 넓직하게 설계를 해서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토이져러스가 있고, 가끔 특별한 디스플레이가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좋다. 한국음식점도 있고, 유럽풍의 레스토랑들도 있다. 진마오 빌딩에도 쇼핑몰 용도의 건물이 옆에 붙어 있긴 한데, 일찌감치 지어졌음에도 대중을 위한 쇼핑몰로서의 인지도는 그다지 얻지 못한 듯 하다. 101층, 474미터의 위용을 자랑하며 문을 연 월드 파이낸셜 타워 (SWFC, 上海环球金融中心)는 1997년에 건축이 시작되었다가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하여 6년이나 공사가 멈추었던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과 미국 자본으로 건물이 완성되었다. 병따개라는 별명을 가져다준 지금의 직사각형 형태의 구멍은 사실 원래 둥근 모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일장기를 연상시키고, 또 일정한 시간에는 푸동에 있는 상하이 정부 청사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여 상하이시에서 뒤늦게 디자인을 바꾸라고 요구했다는 말도 있다. 꼭대기 층엔 전망대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높이의 짜릿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데, 아래층은 쇼핑몰로 열었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분위기와 냄새가 상하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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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하이에서 일본 자본이 들어간 건물이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되도록 놔둘리가 없다. 월드 파이낸셜 센터 옆으로 상하이 타워가 열심히 올라갔으니. 상하이 타워는 128층, 632미터 높이로, 현재 중국의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그렇게 해서 루자쬐는 첨단의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호텔, 상업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른 푸동의 새로운 발달 지역은 세기공원 옆에 히말라야 센터와 케리호텔(www.kerryparkside.com)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요즘은 한국인이 많은 구베이 지역에도 일본 백화점 다카시마야(www.takashimaya.com.cn)와 여러 상점들이 들어서는 등, 상하이는 쇼핑의 도시로서 발전에 발전을 더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마다 세일 품목도 다르고 세일 가격도 다르니, 각 백화점의 성격을 알고 가는 게 실속있는 쇼핑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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