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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속 진짜 호주를 만나러 가는 길 - 2편 (리치필드 국립공원)

대양주 · 호주 · 다윈

휴양/레포츠

여행전문가 칼럼

2015.12.31 조회수2538


austrailia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호주> 저자  앨리스 리

 

 

스펙타클한 폭포와 열대우림의 만남, 리치필드국립공원

 

호주에서 가장 젊고도 용감한 도시라 불리는 다윈에는 여행객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소풍지가 있다. 바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리치필드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이 그 주인공. 1864년 노던테리토리 지역을 탐험하던 프레더릭 헨리 리치필드(Frederick Henry Litchfield)의 이름을 따서 리치필드라 불리고 198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다윈이지만 1년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아름답고 숨 막히는 광경을 연출하는 리치필드국립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고도 남는 마그네틱 터마이트 마운드. 흰개미라고도 불리는 터마이트들이 쌓아 올린 그들의 집은 그 어느 것보다도 단단하고 신비로웠는데 그 주변에는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른 무릎 높이가 채 안 되는 작은 것들부터 1m를 훌쩍 넘기는 것들까지 그 수를 다 셀 수 없을 만큼 넓게 분포되어있었다. 마치 서호주의 피너클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지만 머리부분의 좁고 뾰족뾰족함이 서호주의 피너클스와는 차이가 있고 이는 뜨거운 열대우림지역에서 살아 남기 위해 태양을 가장 적게 받는 방법을 터마이트들이 터득한 것이라고 하니 그들의 스마트함에 한 번 놀라고 여왕터마이트가 죽고 나면 살던 마운드는 비워버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끔 하는 그들의 충성심과 자연의 이치에 또 한번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터마이트 마운드를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긴 폭포가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은 불리 락홀(Buley Rockholes). 마치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고 갔을 것 같은 이 곳에서는 시원한 계곡 물에 발만 담그고 신선놀음을 해도 좋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며 다이빙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10월의 태양이 워낙 뜨거웠기도 하기에 나도 그 시원함 속으로 풍덩. 윗쪽 계곡에서부터 아래쪽 계곡까지 내려가며 즐겼던 수영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이어지다 더 놀라운 곳이 있다고 하는 투어가이드의 말을 듣고서야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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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 락홀도 너무나 좋았는데, 더 놀라운 곳이 있다고?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심 가득한 눈과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계속 짓고 있던 내가,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황홀한 모습에 빠른 손놀림으로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 푸르름 가득한 나무 숲 사이에서 시작되는 계곡은 두 개의 폭포로 나뉘어 떨어지며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플로렌스폭포(Florence Falls)란다. 개인적으로는 리치필드국립공원에서도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최고의 장소이기도 했는데 정상에서 만나는 그 모습뿐 아니라 폭포를 직접 맞으며 즐겼던 수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 더 없이 맑은 계곡은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이 훤히 보일 정도였고 뜨거운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물 속은 너무나 시원했으며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을 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그 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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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이 곳에 있을 수 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다음 폭포는 리치필드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이동 할 수 밖에. 숨겨놨던 보물을 찾은 것만 같았던 플로렌스폭포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는 왕가이폭포(Wangi Falls)는 엄청나게 큰 목욕탕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고 폭포 바로 앞에서는 여러 무리가 경쟁하듯 다이빙을 하고 있어 큰 두려움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는데, 계곡의 반 정도는 그리 깊지 않았지만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야 하는 나머지 반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라 순간 섬뜻해지기도 했다. 이제 막 폭포아래에 도착해 다른 무리들이 즐겁게 다이빙도 하고 수영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과 어울려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저 멀리 입구에서 곧 돌아가야 한다는 투어가이드의 제스쳐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이제 곧 해가 진다고 하니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만난 리치필드국립공원의 명소들은 오랜 세월이 만들어 낸 다양한 지형들로 눈이 호강하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폭포를 맞으며 즐겼던 계곡에서의 수영은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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