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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여행기

아이슬란드 오로라여행 ①. 여행 시작 50분만에 911에 구조요청을 보내다. 무서운 아이슬란드 날씨!

유럽 · 아이슬란드 · 레이캬비크

휴양/레포츠

2016.10.11 조회수24700



나PD의 꽃청춘 여행지로 이제 너무 잘 알려진 <아이슬란드> 

작년 11월, 나PD가 들어오기 딱 일주일 전에 신혼여행으로 갔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절대로 녹록치 않았던 여행일정 짜기부터 현지의 기상 변화로 인한 숙소 변경 및 일정 트러짐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많았던 극기훈련과도 같았던 <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의 목표인 '오로라'를 원없이 보았다는 것! 

그리고 둘 다 살아있다는 것! 


이 두가지에 한없이 감사함을 표하며....이제 그 긴 여정의 시작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겨울 예식으로 신혼여행지를 어디로 가야 할까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독특한 여행이 되길 바라는 커플들에게....

나와 신랑처럼 오로라에 대한 환상이 있는 커플들에게....

모험심 가득한 커플들을 위하여...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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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정말 머리아프게 짰던 우리 신혼여행 

동쪽의 세이디스 피요르드를 넣느냐 마느냐?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나 일단 더 많이 보고 싶은 욕심에 동쪽을 시작으로 남쪽 그리고 서쪽 레이캬 비크 블루라군을 마지막으로 아웃하는 일정을 짰다. 


많은 사람들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여행을 하지만 나는 그와 반대로 시계 반향으로 짤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꼭 투숙하고 싶었던 호텔이 있었는데 그 호텔이 이 루트로 돌아야지만 가능한 일정이기 때문이였다. 




일단 서울에서 아이슬란드 가는 방법은? 

많이들 암스테르담 스키폴을 경유하거나 (KLM이용) 혹은 핀란드 경유 (핀에어 이용) 을 많이 하는데 

나는 대한항공 이용하는 루트로 짜느라 영국 런던을 경유하여 아이슬란드 케빌라비크 공항에 도착하였다. 



2015년 11월 15일, 레이캬 비크 공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였다. 

겨울의 북유럽은 해도 빨리 지고 교통편도 빨리 끊켜서 숙소를 공항앞에 있는 호텔로 미리 예약하였고 

공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그 숙소까지 향하는 그 길에도 아이슬란드의 11월의 칼바람은 어찌나 차갑던지...

비명을 지르며 호텔로 체크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우리는 레이캬비크 공항에서 에이질스타디르 공항까지 이동을 위해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여기서 잠깐! 


아이슬란드 국제 공항은 케빌라비크 공항 

국내선 공항은 레이캬비크 공항 


케빌라비크 공항-> 레이캬비크 공항까지 차로 약 30-40분 거리! 

택시비로 하면 약 10만원 가량 나오는 거리이다. 


우리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이동해야 했으므로, 여행 첫 시작부터 북유럽의 어마무시한 택시비를 내가며 이동을 해야했다. 


왜냐면, 동쪽 끝 에이질스타디르가 우리의 신혼여행 첫 스타트 지점이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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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공항이야? 할 정도로 너무너무 작은 레이캬비크 국내선 공항 

체크인도 출발 10분 전에...

탑승은 거의 출발 시간이 다 되어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지방 기차 간이역 정도만한 레이캬비크의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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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 비행 후 도착한 에이질스타디르 공항! 

이곳에서 렌트한 차를 빌려서 앞으로 일주일간 아이슬란드 1번 국도 링로드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였다. 



보통 레이캬비크부터 시작해서 동쪽 끝인 에이질스타디르로 가는데 우리처럼 반대로 여행을 할 생각이라면 

렌트카 업체를 잘 골라야 한다. 


허르츠와 같이 글로벌 렌트카 업체 몇군데만 픽업 장소와 리턴장소를 다르게 지정할 수 있었고, 아이슬란드 로컬 렌트카 업체의 경우 픽업한 장소에 리턴해야 하는 요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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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워낙 기후 변화가 심한 곳이라 무조건 4륜 구동

특히 겨울엔 더더욱 안전을 위해서 4륜 구동을 빌려야 하며 보험은 무조건 풀옵션....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도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만해도 그저 들뜬 마음에 마냥 룰루랄라 신나기만 했었다. 



차를 빌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주인공 월터가 신나게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내려가던 그 도로를 지나 세이디스 피요르드 작은 마을까지 가려던 우리의 첫 목적지를 향해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해도 너무 신났다. 


게다가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게 우리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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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분을 더 올라가니 정말 우리가 달리는 도로를 제외하고 양 옆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었고 

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우리밖에 없다!! 는 사실을 매우 신나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다. 



차가 다니지 않았던 아이슬란드....그 이유를 그땐 몰랐다! ㅋㅋ


눈보라가 거세게 불어치고 있는데도 그저 너무 신났던 방금 결혼한 우리 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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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순식간의 눈의 나라로 바뀌었다. 


이렇게 바뀌는데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너무 신기했고 너무 즐거웠다! 



그래, 이게 겨울 신혼여행의 즐거움이지~ 하며, 우리 제대로 왔어!! 라고 소리까지 지르며 매우 흥분했던 신랑과 나! 


우리는 이 눈보라를 직접 맞아보자며 차를 세우고 잠깐 밖에 나가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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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봐도 바람이 엄청나보이길래 주섬주섬 몇겹의 옷을 껴입었다. 

껴입고 또 껴입고 당당하게 차 문을 열고 나선 순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한테 맞아봤다.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정말 세차게 얼굴을 때리는 눈발들...

눈은 뜰수가 없었고, 바람은 얼마나 세찬지 정말 자칫하면 날라갈만한 풍속의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해피!!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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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나게 둘다 눈을 맞이며 흥분했던 것도 잠시...


몇분 후, 우리는 이렇게 되었다. 


도로를 벗어나 도로 옆 낭떨어지로 스르르 차가 빠져버린거다. 


정말 신랑이 잠깐 백미러를 조절하는 사이에 핸들을 정말 잠깐 돌렸는데 도로가 내린 눈 때문에 쌓이면서 얼기 시작해서 브레이크는 듣지도 않았고 그대로 옆길로 차가 스르르 내려가 버린거다. 


물론, 뒤로 차를 빼려고 해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앉아있던 조수석은 완벽하게 낭떨어지 방향으로....

신랑이 위험하다고 일단 운전석 뒤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라고 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한게 정확하게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지 40분만에 벌어진 일이였다. 



문제는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어 우리를 이렇게 된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간혹 차가 지나가더라도 손쓸 방법이 없던 우리의 차 상태...



신랑은 침착하게 911에 신고를 하였다. 





신행 첫날부터 911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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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떠는 순간 구조대가 도착하였고, 우리 상태를 보고 어떻게 차를 도로로 올릴지 고민했다. 

사진은 다 구조되고 난 후에 걱정을 덜고 정신차리고 남겨둔 사진이지만 

정말이지 차안에서 기울어진채로 1시간 넘게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지옥이었다. 


이렇게 우리 신혼여행은 망치는건가......구조대가 안오면 어쩌나.....등등의 온갖 걱정걱정들이....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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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워낙 이런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그런지 911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었다. 


바로 구조요청을 하니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구조대를 보내주겠다며 우리를 안심 시켰고 1시간 이내에 도착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기까지 했다. 



지금보니 이 얼음판 같은 도로위를 조심조심 달릴 생각은 못하고 그저 신혼여행 시작이라는 즐거움에 들떠 너무 까불까불 댔던 우리가 원망스러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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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덩이에서 우리 차량을 꺼내는데 몇십분 동안 낑낑 대다가

결국 장갑차 같은 어마어마한 구조대의 차량이 우리 차를 무사히 도로위로 끌어올려주었다. 


오, 신이시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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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아이슬란드의 구조대원 아저씨! 


아직 진정이 안된 우리 둘을 보고 도로가 안전한 곳에 다다를때까지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해주겠다고 우리더러 구조대 차를 타고 오라고 했다.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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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를 눈이 없는 도로까지 무사히 데려다주고 

다시 한번 아이슬란드 안전 운전 팁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날씨를 시간마다 체크하며 안전운전 하라는 말과 함께

멋지게 사라진 911 대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신혼여행 첫날부터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아이슬란드는 위험하니 늘 안전하게 조심히 다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만한게 천만 다행! 



이날 실시간 아이슬란드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사고난 차량들이 우리뿐만은 아니였다. 


이 다다음날 투어하면서 만난 한국 학생은 차가 낭떨어지로 한번 굴러서 유리창이 다 박살이 났고 차를 반납하고 새로 차량을 빌려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했다. 


우리는 정말 하늘이 도우사 이정도로 끝날걸 감사히 여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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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나온 그 유명한 도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오면서 옆에 있던 폭포가 엄청난 바람 때문에 

위로 치솟아 오르는 신기한 관경까지 보게 되었다. 


정말 대자연의 위대함을 첫날부터 알게한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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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익사이팅한 몇시간을 보낸 후, 앞으로 우리에게 찾아올 더 큰 위험도 모른채 

일단은 한숨 돌리 여유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세이디스 피요르드 마을...


날씨는 안좋았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허기진 배를 달래고 조금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 자세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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